Rexism : 렉시즘

근 일주일간 도착한 앨범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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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일주일간 도착한 앨범들.

trex 2009. 4. 25. 00:51

상단의 투명한 녀석은 네이버에서 보내준 [2009 한국대중음악상 노미니] 앨범. 결국 전년도들과 달리 시판되지도 못한 채 네이버 협찬으로 뿌려지는 비극을 맞이하였다. 무려 더블 앨범. 나같은 바보놈에게 '2008년에 어찌 루시드폴의 <사랑이었네>를 안 듣고 그냥 넘어갔더냐'라고 혼을 내는 앨범이다.

그 밑엔 당연하듯이 놓여져있는 오지은 2집 [지은], 램 오브 갓의 [Wrath] 앨범. 램 오브 갓은 왠지 이상하게 판테라를 연상케한다. 장르나 사운드의 경향이 닮았다 이런게 아니라 그냥 어떤 시대의 미국 헤비니스씬을 대표적으로 웅변하는 듯한 기운이. 게다가 판테라의 운명처럼 앨범이 갈수록 하강세도 아니거니와 여전히 탄탄.

맨 하단의 커버조차 보이지 않는 비운의 앨범은 윤하의 신보. 내가 박정현 신보도 피했건만 이걸 피하지 않았다니 자존심의 제국이 붕괴하는 기분이 든다. 세상 모든 뮤지션들이 신보라는 이름 하에 음악을 새롭게 발명할 필요는 '전혀' 없다. 그저 자기가 잘할 수 있는걸 여전히 잘해내도 충분하다. 최근 프로디지의 신보가 그렇다. 윤하는 그렇지 못했다. 돌려 생각해도 이 앨범은 기분 좋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