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7. 8. 10:59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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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동쿨러 「0308」 

부산 중구 보수동보다는 그나마 동래구 명륜동과 연이 있었지만, 타지역을 말하는 것은 무기력을 수반한다. 바로 떠올리는 부산 씬의 세이수미가 회고와 어떤 지역성의 기류를 대변한다면, 보수동쿨러는 이렇다저렇다 어쩌고저쩌고하는 문장을 채우는 요식 행위의 무기력을 고백한다. 잽을 연신 날리며 몸통 여기저기에 멍 자국을 날리는 리듬과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아무래도 좋은 활기와 기세가 곡을 휘감는다. 이 쿨하고 근사한 트랙은 도입부터 마무리의 테이프 감기는 종료음의 완결까지 출중하다. 아, 밴드 멤버들과 보수동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한다. ★★★1/2




천용성 「난 이해할 수 없었네 (feat. 곽푸른하늘)」

작곡자와 가창자, 음악인으로서의 정체성 전반에 대해 자신을 ‘가짜’라고 고민한다는 천용성이 ‘바싹 마르고 청명한’ 형용모순을 실현하는 곽푸른하늘의 목소리를 빌어 곡을 들려준다. 천용성에게 있어 기억을 회고하는 행위 일부는 같은 먹은 간략한 음식을 호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질리도록 먹은 피자와 어제 먹은 아마도 배달 피자는 「대설주의보」(2019)의 ‘맛이 없었던 팥빙수’와 더불어 화자와 당신 사이의 시절에 존재했던 애착과 빛바랜 흔적 일부를 대변하는 것이다. 간혹 고조되는 부분에 레이어를 형성해 겹을 만드는 곽푸른하늘의 목소리(와 단편선의 프로듀싱)는 수훈을 발휘하고, 이 곡을 비롯해 천용성은 올해 중반부에 발매한 본 음반을 ‘가짜’가 아닌 ‘진짜’의 이력으로 채우고 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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