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7. 26. 23:00

질식을 일으킬 기세로 다가오듯 다가오는 정보량과 텍스트들. 그런데 목을 죄거나 누르지도 않는다. 그렇게 읽히기엔 그 호흡과 리듬이 질식을 의도하지 않는다. 이것은 이야기이되 이야기로 전달되기보다는 정보로 읽히고, 정보라고 거리감을 두기엔 흐름을 타고 독자를 탑승시킨다. 이 기묘한 작가와 독자 사이의 자주 경험하지 못했던 경험. 그렇네. 경험으로써의 독서. 파격이나 치열한 가투보단 흥미로운 제안으로 보인다. 그래도 만만치 않다. 정보성이나 지식형으로 굳은 표현으로 규정할 수 없는 이 문학은 어쩔 수 없이 젊게 와 닿는다. 주석과 인용, 스며드는 논픽션과 근사한 거짓말과 아 그래 무엇보다 한국이라는 지형과 한국이라는 곳의 역사성. 이 괴리의 재미와 그것들에 대한 작가 또는 화자의 개입과 자아는 어쩔 수 없이 재미난 숨바꼭질이다.

내가 싸우듯이
국내도서
저자 : 정지돈
출판 : 문학과지성사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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