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렉스 trex 2019. 9. 23. 11:27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8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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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프에프알디 「Romance」 

커널스트립에서 동찬이라는 정체성을 완전히 수용한 음악인은 또 한 명의 전자음악가 덥인베인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내놓는다. 음반 『안개』(2018)이 제명 같은 은밀함을 지닌 작업이었다면, 이번엔 웬걸 태연하게 만든 하우스 사운드다. 곡의 마무리를 앞둔 살짝 전환이 있지만, 곡 전반이 이런 것도 하는구나 하는 작은 끄덕임을 준다. 그럼에도 묘하게 영기획 쪽 음악들이 그러하듯 부담스럽지 않은(?) 지적인 자리매김과 사변적으로 들리는 문체랄까 싶은 감이 느껴진다. 이게 영기획과 음반 발매 음악인들과의 적절한 거리감과 교류에서 파생하는 ‘전자음악 맛집 레시피’의 비결인지는 모르겠지만. ★★★


전국비둘기연합 「끼리끼리」 

아폴로18 음반 발매 오프닝 등에서 동료이자 은근히 동생뻘의 위치를 자임해야 했던 과거의 전비연이었지만, 이젠 뭐 논박을 불가능하게 하는 ‘꾸준하고 성실한 밴드’ 음악인으로 지금까지 생존해 남아있다. 그래도 1분 50여 초에 달하는 짧은 러닝타임 안에서 밴드의 태도는 여전하다. 논지가 명료한 – 너네들은 좆나 구리고, 우리는 로큰롤이다! - 가사와 2인조 안에서 낼 수 있는 최대치의 배기량으로 어제도 오늘도 개러지 화이팅이다. 음악을 둘러싼 게시판의 드문드문 올라오는 담론과 지식 경연, 작품성, 장르 등의 이야기를 꽤 무기력하게 만드는 순수한 신경질과 완력으로 뭉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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