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277회 - 지박×코리아, 향니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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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277회 - 지박×코리아, 향니

trex 2019. 12. 9. 10:45

웹진에서 글을 씁니다 / 별점은 이상한 제도죠 (링크 :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6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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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박×코리아 「Lucifer」

한동안 귀에 들어오지 않았던 해오의 활동을 코리아를 통해 알게 되어 반가웠다. 지박의 첼로가 골조를 만든 조형에 코리아의 일렉트로니카 텍스처가 채색을 하니 영락없는 단테의 <신곡> 중 지옥 편을 위한 사운드트랙이 만들어진다. 각자 다른 업자들이 만든 이 협업은 인더스트리얼의 황폐함을 재현하고, 내세와 신앙에 대한 인간의 신념을 누르고 훼손한다. 불온한 시도이자 신뢰 있는 음악의 설계. ★★★☆


향니 「탐구생활」 

밴드 편성 해산에 따른 우려보다 데뷔반을 뛰어넘는 그들만의 화법이 생생했던 2번째 음반이 보여준 성취 이후는 어떨까? 이게 신작을 바라보는 근심 아닌 근심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윤정의 등장 이후 가장 색깔 있는 프론트우먼일 이지향과 향니의 이번 싱글은 넘실거리는 댄스 트랙이다. 웅장함을 내세운 록 장르 묵시록을 키치한 화법으로 풀었던 이전과 대비되는, 그렇지만 향니라면 기대했을지 모를 길을 잘 찾았다. 그 별난 풍미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