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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박쥐] 본문
- 스포일러 배려는 원래 없음.
- [복수는 나의 것] > [친절한 금자씨] > [공동경비구역 JSA] > [사이보그지만 괜찮아] = [박쥐] > [올드보이]
- 과시적이었던 [사이보그지만.. ]의 오프닝 크레딧과 달리 초반에 소박한 오프닝 크레딧을 보여준다.
- 박인환씨는 박찬욱 영화의 온도에는 별로 맞지 않는 듯. 송영창은 [놈놈놈]에서도 죽더만 여기서도 후후. 설마하니 그 단어를 대사에 올릴 줄이야. 목이라도 댕강 날아가길 바랬는데, 이병헌이 칼침 재소환이 필요하다.
- 김옥빈은 초반과 후반이 아주 좋고, 중반 몇몇 부분은 아직 부족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이렇게 활개치고 놀 수 있는 영화가 앞으로 얼마나 더 만들어질 수 있겟남.
- 박찬욱의 영화는 언제나 전작을 상기시킨다. 샅샅이 흩어져 있는 정보량과 눈을 껌뻑이게 하는 공기의 산란함은 [친절한 금자씨]를 닮았고, 나름 박찬욱식 '갈데까지 간다' 멜로물이라는 점과 황량한 장소라는 마지막 장면의 설정이라는 점에서 [사이보그지만..]을 닮았다.
- 그런데 내게 샅샅이 흩어진 정보량에 즐거움을 느끼던 일전의 경험과 황량한 대지 위의 씁쓸한 곱씹기의 기분이 이번에는 좀 덜하다.
- 군데군데 즐겁고 인상적인 장면도 여전히 가득하고, 술술 흘러가는 흐름도 좋았는데 - 딱딱 끊어진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나는 그다지? - 전체적으로 썩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간만에 박찬욱식 스타일을 몇년만에 비정기 수혈 받았다는 만족감 정도만.
- 고래 두 마리, 그건 좀.
- 우리나라 영화는 사운드 볼륨을 크게 잡으면 다 능사라고 생각하는걸까. 후르룹 쯉쯉 뿝뿝 쫍. 너무 커. 볼륨이.
- 관람 중에 벨소리 용자 2건. 그 중 한명은 벨소리가 소녀시대의 '지지지지랄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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