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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존 윅]

trex 2020. 3. 24. 19:47

3부작 모두는 아니더라도 1편이라도 보는 이들은 상당히 많을 텐데 이제야 [존 윅]을 관람할 기회가 생겼다. 코로나-19 정국 다운 뒷북이다. 아무튼 봤다. 본인 배우의 전력의 잔향이 느껴진다. 1편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매트릭스에서 공연한 배우도 조우할 것이고, 마를린 맨슨의 곡이 들어간 음악도 말할 나위가 없더라. 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윌렘 데포우, 존 레귀자모 같은 익숙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자신들의 구태의연함을 반복하는 게 또 은근히 재미를 줬다. 여기에 새로운 동네북의 아이콘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알피 알렌이 '죽고 싶어 환장한 대사와 행동'만을 취하는 게 참 우스꽝스러웠고... 아무튼 영화가, 잔재미가 있었다. 킬러 세계관의 뽀대 나는(역시나 우스꽝스러운) 엄숙한 법칙과 당연히 따라오는 관습적인 인명경시 오락도 웃음을 주었다. 워낙 작품 서두 자체가 '키우던 강아지가 죽어서 복수하는 킬러 이야기'라 (웃으면 안되지만)그걸로 퍼진 작품이기도 하고.

그래도 저쪽 세계에서 열심히 살면 복지가 좋구나. 키아누 쪽의 거주지와 윌렘 데포우 쪽의 거주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부를 드러내고 있는 게 재밌었다. 그런데 어쨌거나 내 취향은 마샬 아츠 쪽이 총기류의 잔치 같은 존 윅 보다는 [레이드] 시리즈 쪽이긴 했다. 과연 존 위 2,3부는 이런 내 인상을 뒤집을지? 그게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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