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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시동]

trex 2020. 3. 20. 21:18

그림체를 볼 때마다 윤태호의 작품이 생각나던 작가 조금산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제작사 외유내강의 작품인데 실제로 그런 연상작용이 있다. 지방 소도시 번화가의 모습은 거의 류승완의 [짝패]의 바로 그 현장 같다는 생각마저. 아무리 소박한 규모의 작품이라도 적재적소의 시점에 폭력과 머리를 쓴 액션을 놓은 조합은 영락없는 외유내강산 작품이다. 캐스팅이 좋다. 일단 등장인물 여성들이 남성들 패는 영화라 좋고(...) 무능력한 남자애들이 웃음을 위해 헌신하게 배치되었다는 것이 좋다. 그중 마동석 캐릭터는 활용이 좋다가, 결국은 '폭력 치트키'로 활용되는 것을 보고 역시나 어쩔 수 없구나 싶었다. 기본적으로 익숙한 패배감에 만연되어 방황과 시행착오를 전제로 살 수밖에 없는 가진 게 없는 젊은 아이들 이야기라 어쨌거나 씁쓸할 수밖에 없더라. 그래도 막판 처리가 흐지부지하고 힘이 없다는 의견도 있던데, 난 딱 이 정도가 맞는 톤이라고 생각했다. 작지만 응원하고픈 - 이뤄질 수 없는 거 알아요 -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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