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빅나인고고클럽의 6월을 위한 글들 (1) - 후크, 재인, 조제해시 본문
오늘은 싱글 2곡, 다음 시간엔 에세이 잡문 하나와 나머지 싱글 하나의 글로 찾아올게요-.
닉나인고고클럽 글터 -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
후크 – why do i
밴드명이 반영하듯 착 감기는 명료한 후렴을 품은 멜로딕 펑크 - 씬에 혈기왕성하게 등장한 또 하나의 신진인가 하고 어느 정도는 관성으로 맞이했지만, 살펴보니 어느덧 활동 경력 10년을 넘긴 '풍월'이라는 외길 애티튜드로 맹진 중인 팀이다. 'do it myelf'하면 자연히 펑크고, 괜한 지레짐작으로 응 로컬이지 끄덕하는 것도 글 쓰는 이의 만연한 관성일까. 크레딧 노트에 명기된 '이상혁(크라잉넛) 부분에서는 밴드의 인맥과 연계의 역사를 감히 짐작해본다.
재인 – MOLA(feat. 엄선)
지금 같은 뉴미디어 시대엔 SNS 채널 운영의 안팎이나 뮤직비디오 속 애니메이션의 줄거리로 음악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자연스레(혹은 섣부르게) 짐작하게 된다. 요즘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R&B의 화법을 지닌 트랙인데, 그 안에 세상의 잣대를 함부로 휘두르며 내 개인영역을 침범하는 타인과 이에 쿨하게 '몰라'로 화답하는 화자의 모습이 공존한다. 이 무심한 태도는 뮤직비디오 후반부에서 수면 아래로 침잠하며 보글거리는 캐릭터로 표현된다. 이것이 현재 이 음악인의 화두이자 뚜렷하게 내세우는 테마일지도.
조제해시 - 오리온자리
야후 앱이 '일출'이라 명하는 시간대보다 좀 더 아련하고 어렴풋한, 빛과 어둠의 경계가 시작되는 순간과 어울리는 음악이다. 발매한 이력 상의 음원과 타이틀, 제명들 역시 그 지점의 정서를 제법 중요하게 여기는 듯. 내성적으로 가라앉은 김현아의 목소리와 새벽녘의 침묵을 깨는 김현우의 기타, 마른 침을 넘기는 듯한 송승현의 베이스까지 어떤 울림과 여운을 청자에게 전해야 할지 아는 팀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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