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빅나인고고클럽의 11월을 위한 글들 (2) - 빈달, 김빛옥민 본문

음악듣고문장나옴

빅나인고고클럽의 11월을 위한 글들 (2) - 빈달, 김빛옥민

trex 2021. 12. 10. 11:47

11월의 음악과 이야기 글들 중반을 맞이 했습니다. 

빈달 [비가 온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사람은 무언가를 탓하고 짜증을 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비가 온다>는 갑자기 내리는 비 역시도 이유가 있을 것이니 조금은 더 울어도 된다고 말해준다. 비에 젖어 불편하고 속상한 순간에도 대상을 이해하고 공감하고 배려해 주는 가사가 다정하고 따뜻한 음악과 어우러져 마음에 스며든다. 마음의 온도를 올려주는 음악은 갑작스러운 비처럼 예상치 못한 일들이 생기는 삶 속에서 꼭 필요하다. 비가 오는 날, 속상하고 지친 날 옆에 두고 싶은 음악.

김빛옥민 [자연히 自然히]

공교롭게 같은 달에 생태주의? 또는 자연주의의 태도를 세운 음악인들의 음반 두 장이 찾아왔다. 어쨌거나 독특하게 닿는 보컬 색과 편곡 덕에 내겐 간혹 몇 부분엔 프렌치 팝의 낭랑한 분위기와 하와이안 뮤직의 온기까지 느껴졌다. 음반 전체가 예사롭고 쉬운 인상을 거부하는 듯. 곡 제목이 주는 뚜렷한 인상에 걸맞게 실제로 곡의 매듭의 지글거림까지 여운을 남기는 ‘생존의 조건 아래 잊은 것’ 등의 트랙들이 있다. 여러 갈래로 겹치는 그의 보컬과 DIY 음반의 노정을 거쳐온 이력 덕일까 낮고 편하다는 첫인상보다는 한결 무게 있는 청취를 요청하는 음반.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

 

🌈빅나인고고클럽

Big(대)Nine(구)고고클럽은 #대구인디 #독립문화 와 사람들의 얘기를 다루는 독립 미디어/웹진 입니다.

bigninegogoclub.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