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Single Out 375, 376회 - 스핏온마이툼, 이승환X선우정아, 투데이마이스니커즈 본문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718
스핏온마이툼 「God’s Lesson」
하나, 잔혹함을 앞세우는 익스트림 계열의 음악에 대해 말할 때 무게감을 퍽퍽하게 내세운 리프를 두고 둔기나 날카로운 검으로 비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3인조의 육중한 데스에는 둔기 쪽의 비유에 한표를 주고 싶다. 둘, 밴드명 자체가 실상 현대사를 멍들게 한 인물과도 관련이 있거니와 자신의 저서 제목에 그 문구를 비꼬는 의미로 넣었던 소위 정치평론가를 바로 떠올리게 하니 역사적 아이러니라고 해야 할지, 하여간 떫은 맛이 이를 데 없다. 이렇게 양보 없는 난도질 음악의 공격과 난투가 차라리 낫다. ★★★1/2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728
이승환×선우정아 「어쩜」
오래도록 믿고 가는 이승환의 파트너 황성제, 여기에 선우정아의 파르르한 목소리가 덧붙여졌다. 오래된 연인 사이의 나른함과 뒤틀린 균열의 서두까지도 양질의 오케스트레이션으로 덮는 연출은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강수지와 함께 한 「그들이 사랑하기까지」(1998) 이후 간만에 듀엣의 형식으로 돌아온 이승환의 발라드, 시작의 지점도 결말의 지점까지도 연인의 순간 하나하나를 캐치하는 장기는 여전하달까. ★★★
투데이올드스니커즈 「제자리에 있는 건」
밴드의 음악을 마주할 때마다 커버 아트와 연주의 톤이 인스타그램 시대에 걸맞은 밴드라는 괜한 생각을 했다. 리프를 듣는 맛이 있는 개러지를 하는 밴드로 제법 오래 기억할 듯하다. 체념조의 가사와 이와 잘 맞는 보컬의 음색 등은 말끔함과 빛바랜 눅눅함이라는 상반된 질감을 동시에 안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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