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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빅나인고고클럽의 11월을 위한 글들 (1) - 신도시, 전유동 본문
빅나인고고클럽 쓰레드, 간만입죠- 몇 회 등록 가능할 듯합니다.
신도시 《Open the pod bay door》
음악 듣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자기 속에 락이 있음을 인정할 텐데, 음악 하는 이의 가슴이야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브리티시 락풍의 절뚝절뚝 움직이는 요동을 좀체 숨길 수 없다. 펑크와 개러지 락 등의 음악과 KISS의 분장을 연상케 하는 프로필 이미지들은 본작이 도회적인 분위기를 표방하던 전작들과는 조금 다른 음반임을 드러낸다. 충돌 지향의 음반이 후반부 센티멘탈한 발라드 무드의 ‘말라카’로 매듭 하는 순간, 그런 여운이 묘한 감흥을 줬다.
전유동 《이소》
이전 음반 <관찰자로서의 숲>이 남긴 인상이 그저 단순한 여운 정도가 아님을 실로 입증하고 있다. 부드럽고 세심하게 전달되는 싱어의 목소리와 더불어 음반 전체를 수놓는 현악 스트링과 중요한 피아노의 배치, 어쿠스틱한 정서를 강조하는 가운데 ‘숲으로’ 속의 “숲으로 가자”라는 반복의 대목은 어찌나 주술처럼 들리던지. 허밍과 편곡 곳곳에 심혈을 기울인 디렉팅에서 만든 이들의 정성이 그대로 느껴졌다. 말미의 묵직한 밴드 사운드는 전유동식 프로그레시브라는 백미를 보여준다.
https://bigninegogoclub.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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