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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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400회 : 네요, 세이수미

trex 2022. 5. 23. 06:22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7941 

 

[Single-Out #400] 김도언, 네요, 문수진×지젤, 블랙쉽, 세이수미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400회입니다.김도언, 네요, 문수진×지젤, 블랙쉽, 세이수미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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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요 「이 도시에서」

다른 시대 다른 넘버지만 욕망을 자극하고 욕망의 팽창을 허용하는 '이 도시에서'의 일상을 쾌활하게 긍정한다는 점에서 Calloway의 「I Wanna Be Rich」(1989)를 떠올렸다. 떡상을 꿈꾸는 이들의 사정이야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바람일 것이고, 밴드 네요의 음악에서 그것은 반복하다 고조되는 리프를 빌어 대중적인 화법으로 전달된다. 그저 유치찬란한 화법에 실린 욕망의 서사로 치부하기엔 한편으로 이 순박함을 굳이 부정해야 하나 싶다. 팝/록이란 무릇 그렇게 나이를 먹어 대중에게 흡수되던 장르니까. ★★★

세이수미 「꿈에 (feat. 김오키)」

지글거리는 노이즈마저 꿈 속 안식 같은 것은 밴드가 그간 들려준 디스코그래피의 공력이겠지. 큼직한 하얀 개에 업힌 화자의 이야기에 서프보드를 들고 한가롭게 걷는 태연한 모습도 이들답다. 밴드 멤버이면서 프로듀싱을 도맡은 기타의 김병규가 꾸준히 추구한 방향성은 이번에도 충실히 이어진다. 더 보태기도 무색한 언급이지만 웹진이 밴드의 음악에 멘트를 남긴 수개월 후의 시간 동안에 그들은 한층 확장되었고, 나름 유명해졌다. 낭랑한 최수미의 목소리, 일그러지다 파열하는 기타, 그리고 여기에 김오키의 색소폰까지 가세해 멜랑콜리한 무드를 선사한다. 어쨌거나 팬데믹 방역이 흐려지는 요즘에 더 큰 스테이지에서 이들의 '꿈' 같은 바람을 실현할 그날이 올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