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빅나인고고클럽의 5월을 위한 글들 (1) - 씨티백, 루트49, 극렬 본문
씨티백 #citibeck 《#변태 #hentai》
보도자료는 (음악적 기본기의 면에서) 못 배웠음과 한편으론 아마추어리즘을 내세운 듯 보이나 이미 전작 <좌펜더 우깁슨> 등과 실제 이번 음반에서의 브이의 기타를 들으면, 슈게이징에 근접하는 브릿 사운드의 자의식이 더 도드라져 들린다. 상대에 대한 애착과 집착을 표현하는 미미의 가사와 보컬, 뮤비 안에서의 캐릭터 성까지 보면 밴드가 가진 재미있는 일면을 이번에 좀 더 끄집어낸 듯.
#루트49 #Route49 《#Vaguer》
굳이 로컬이 아니더라도 전체 지형도 안에서도 드물 알앤비/어반 성향의 밴드. 수록곡 <Parade> 같은 경우 가스펠의 터치와 온기가 가미되어 도회적으로 들리던 음반의 분위기에 다양한 터치를 배가한다. 3인조의 단아한 구성에 각자의 포지션 배분에 충실한 면 등 여러모로 향후의 순항을 응원하는 밴드의 음악.
#극렬 《#極烈》
프로야구를 언급하던 음악인하면 나는 아무래도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이름을 불현듯 떠올린다. 노동의 새벽을 인용하는 마지막 곡에 이르면,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정권 생각과 블러 브러쉬를 적용한 알 수 없는 앞날(과 먹고사니즘)을 생각할 수밖에. 어쩌겠는가 펑크란 장르가 그렇게 의기투합의 힘을 갈구했던 사람들을 위한 그런 음악이기도 하다. 때론 애상이 깃든 포크 넘버를 닮은 도입부의 곡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떼창이 알알이 박힌 음반이다. 그 안에 스카풍의 <아저씨>, 생각 외에 뭉클하게 접근하는 <슈퍼스타> 등의 곡이 있다. 밴드명을 표기하는 다른 이름 중 하나인 ‘극렬파괴기구’ 등을 생각하면 바로 분노와 쟁투를 연상할 수 있겠으나 음반을 들은 이들은 알 수 있을 어떤 소박함과 진솔함이 언어로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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