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3] 본문
시리즈의 첫 편인 [제노블레이드 크로니클스 : 디피니티브 에디션]에 대해 적었던 것이 2년 전 11월 1일이었다. 나름의 인연이 있었는지 좋은 기분으로 10월 중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제작진이 내세우는 나름의 오픈 월드 속 환경과 그 속을 누비는 수많은 크리처들과 비이클의 물량 공세가 1편에 이어 여전해서 가히 영화 [아바타] 같은 자연을 연상케 했다. 제작사 모노리스 소프트가 협력 작업했던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를 생각해보면 공력의 기반에 공감할 수도.
6명의 캐릭터들과 개별 사연이 얼개를 이루다 말미에 자유 의지로 대변되는 하나의 통합을 이루면, 제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상 J-애니메이션 등 서브 컬처의 서사와 캐릭터성을 생각하면, 이야기의 대목은 물론 전체가 예상 가능하게 보일 수도. 해당 국가 창작자들이 자주 언급하는 세카이(세계), 미라이(미래)라는 명제와 함께 생명, 개인의 혁명 같은 주제가 익숙하게 전달된다. 그래서 덕분에 간혹 낯간지러운 감동 유도의 화법이 보이곤 한다.
마지막 피날레에서 1편의 세계관, 2편의 세계관 같은 개별의 배경이 통합되는 것은 물론 구성원 모두가 재회할 거라는 긍정의 귀결은 팬층에 따라선 뭉클해 보일수도 있겠다.(여기엔 익숙한 루프 같은 장치나 거창하게는 영원회귀 같은 유사한 개념도 포함되기도 한다.) 내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예정대로 무리 없이 진행된다면, 이런 대단원의 막을 볼 수 있으리라. 장편 애니메이션 분량에 육박하는 컷 씬 연출을 생각하기에 따라선 플레이의 흐름을 딱딱 끊는 부차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고, 생각보다 물량공세에 힘을 쓴 사운드트랙은 본 시리즈가 아마도 경쟁사이자 선배 격의 프롬 소프트의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를 염두한 것으로 보일 수 있겠다.
체인 어택 등 액션 HOW-TO는 나 같은 게임치도 90여 시간 동안 플레이하다 보니 익혔으니, 난이도 같은 성취욕이 크지 않다면 무리 없이 이곳 아이오니온에 입장할 수 있으리라. 내 딴엔 엄연한 싱글 플레이 타이틀을 일종의 MMORPG의 기분으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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