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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담]

trex 2022. 12. 7. 13:04
 
블랙 아담
누구도 막을 수 없다! 기원전 가장 번성하고 위대한 고대 국가였지만 현재는 국제 군사 조직 인터갱의 독재 국가로 전락한 칸다크. 인터갱의 눈을 피해 고대 유물을 찾던 '아드리아나'는 우연히 5000년 동안 잠들어 있던 '블랙 아담'을 깨우게 된다.  엄청난 괴력과 스피드, 방탄 능력과 자유자재의 고공비행, 번개를 쏘는 능력까지.온몸이 무기인 '블랙 아담'은 자신의 앞을 막아서는 인터갱들을 모조리 쓸어버리고 칸다크 국민들은 이에 열광한다. 한편, 그의 폭주를 막기 위해 '호크맨', '닥터 페이트', '아톰 스매셔', '사이클론' 으로 구성된 히어로 군단 '저스티스 소사이어티'가 칸다크에 나타나는데... 세상을 구할 것인가, 파괴할 것인가10월, 사람들이 열광할 문제적 히어로가 온다!
평점
6.7 (2022.10.19 개봉)
감독
자움 콜렛 세라
출연
드웨인 존슨, 노아 센티네오, 피어스 브로스넌, 퀸테사 스윈델, 알디스 호지, 사라 샤이, 조셉 갯, 나탈리 번, 마르완 켄자리, 비올라 데이비스, 울리 라투케푸

WWE의 인기 프로레슬러 출신의 캐릭터이자 그간의 이력을 통해  안정적으로 할리우드에 드웨인 존슨은 이번 [블랙 아담]에선 극 중 국가인 칸다카에서 민중 혁명을 상징하는 일종의 다크 히어로로 나온다. 히어로의 대접을 받지만 낚아챈 악당들을 비행해서 공중에서 집어던지고, 헬기 등을 박살 내는... 그런 폭력 충동을 주체하지 못하는 어두운 색감의 히어로다. 이 작품에서 칸다크라는 곳은 실상 이집트에 대한 비유인데, 우린 이곳을 최근 <문나이트> 등의 작품을 통해 나름의 이미지로 각인하고 있다. 고대의 유적과 전설 등등...

아닌 게 아니라 드웨인 존슨은 이미  [미이라] 시리즈의 스콜피온 킹으로 나온 바 있다. 역시나 이집트라는 곳의 이미지를 가지고 오락물로 그냥 웃자고 하는 소리로 만든 작품들에 이력이 난 사람인데, [블랙 아담]은 여기에 진지한 척 서구 열강의 침탈과 민중 혁명의 서사를 덧씌우는데, 당연히 그게 아주 잘 먹히진 않는다. 전설이라는 바탕과 DCEU의 전작 [샤잠]에 연계된 세계관은 여전히 설득력에 있어 부족함을 드러낸다. 

더불어 드웨인 존근은 사모안 폴리네시아계인데 그동안 왜 이집트 서사와 인연이 있었는지는 그다지...  어쨌거나 이번에도 그놈의 DCEU 부활의 기치를 세우고 등장했는데,  본인의 의욕도 수년간 들인 공이 있었다고 들었다. 특히나 [블랙 아담]은 액션의 물량공세에 있어선 [맨 오브 스틸] 같은 전례를 상당히 의식한 듯하다. 여기에 닥터 페이트, 애덤 크래셔, 호크맨 등 이름 정도만 알  모를 듯한 캐릭터들의 등장은 MCU와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주목했던 그간의 성장세를 채우려는 듯 무리를 해서라도 판을 크게 벌리는 인상이다. 

[샤잠]의 명백한 실패의 경험 역시 만회하려던 이런 DCEU의 노력은 최종적으로 엔딩 크레딧의 쿠키로 나름의 호응을 얻은 모양이다. 수치상의 흥행에도 못 미쳤지만, 간혹 나같이 단순한 히어로물 관객층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단조로운 작품이 세상에 존재한다. 롤링 스톤즈의 paint it black의 익숙한 재생과 더불어 함께 하던 [블랙 아담]은 그런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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