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2022년 연말 웹진 음악취향Y의 싱글 결산에서 -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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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250 『Bang Bus』
<최초 제출 버전> 적지 않은 리스너들과 평하는 자들은 부지불식간에 뭔가 새로운 것, 여러모로 언급하고픈 대상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250의 음악이 그런 면에서 올해의 싱글 중 하나로 기억될지도. '뽕'이라고 자신의 작업을 호명했으나 당연히 작금의 뉴트로트(New Trot)나 영트로트(Young Trot)와는 다르다. 도무지 눈을 돌릴 수 없는 백현진의 누추한 육체가 뒹구는 뮤직비디오의 서사는 물론 찰싹찰싹 둔부를 때리는 사운드의 타격감이 청자 안에 내재한 구린내 나는 상투성의 인자를 자극한다. 이걸 청국장 같은 대상으로 비유한들 그 기묘한 매료를 이런저런 명분으로 굳이 거부해야 싶기도 하다.
<12월 수정 버전> 한 해 동안 250이 일으킨 음악의 반향에 대해선 덧붙이기도 쑥스럽다. 그가 한 명의 프로듀서로서 뉴진스의 「Attention」(2022)의 송메이킹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그의 존재 자체가 Jordan Peele의 영화 <NOPE>(2022) 속 UFO 형 괴물체로 보일 정도. 그가 추구한 '뽕'이란 방향성 덕에 처음엔 임영웅이나 영탁 같은 뉴트로트의 무브먼트와 연관시키려도 했으나 이 댄서블하고 혼미한 음악에선 그것과의 근친성을 말하는 것은 아무래도 한결 거리가 멀게 들린다. 오히려 태진아가 부인했던 동시대 음악인 이박사의 작업에 더 가깝게 들리기도 했다. 질주하는 BPM과 뮤직비디오 속 도주하는 '연기자' 백현진의 울상 먹은 표정엔 그저 몰입만이 충실히 전달되었다. 올해 가장 트랜스한 순간의 기록.
저는 8위 선정 곡에 멘트를 남겼는데, 최초 작성 버전과 최근 수정 버전 모두 담았습니다. 실상 논조에 큰 차이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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