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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Out #445회 : 만동, 영우

trex 2023. 4. 10. 07:01

http://musicy.kr/?c=zine&s=1&cidx=16&gp=1&ob=idx&gbn=viewok&ix=8261 

 

[Single-Out #445] 만동, 빌리, 앙상블시나위, 영우, 히가

음악취향Y가 주목하는 싱글을 다양한 시선으로 소개드리는 싱글아웃 (Single-Out) 445회입니다.만동, 빌리, 앙상블시나위, 영우, 히가를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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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동 「문명 (feat. 장석훈)」

"문명하였습니다"라는 우스개와 더불어 적지 않은 게이머들의 시간을 그야말로 통째로 날려버린 게임 타이틀 《시드 마이어의 문명 V》의 모티브는 이렇게 재즈록의 격전으로 전이되었다. 게임 타이틀로서의 명성이야 말할 나위 없고, Christopher Tin이 만든 사운드트랙 「Baba Yetu」(2010)가 이룬 성취에, 성경의 주기도문을 스와힐리어 가사로 옮겼다는 등의 음악 속 후일담 등은 나름 감동적이었다. 만동의 음악 안에서 《시드 마이어의 문명 V》의 모티브는 장석훈의 목소리로 연신 들리는 가사 "핵- 핵- 핵-"으로 문명의 발달과 무기의 고도화, 플레이어 간의 네트워크 대전의 의미로 중의적으로 변모한다. 랜선을 통한 끊임없는 충돌이 익숙한 지금 세대를 표현한 본작은 중반에 들어선 휘청이다 질주하기도 하고, 때론 혼미하다 돌입의 절정으로 이어진다. 네 명이 조성하는 이 연주는 즉흥을 바탕으로 한 돌출을 부각하지만, 이건 필시 상호 간의 조련과 사고를 전제한 것이 아닐는지. ★★★★1/2

영우 「Finally」

드럼머신을 통해 곡의 포문을 여는 의 서두를 듣고 Rick Astley의 「Never Gonna Give You Up」(1987)을 듣던 질감이 느껴졌다. 길지 않은 간략한 재생 시간 안에 탕-탕- 핵심을 찍는 드럼머신과 두세 겹 갈라지다 재회하는 영우의 보이스 등 감각적인 구성으로 이뤄진 곡이다. 예나 지금이나 좋은 팝을 대변하는 조건엔 뚜렷한 핵심이 있음을 알려주는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