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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발은 일단 끝났지만.

trex 2009. 7. 27. 11:58

2009/07/26 - [음악듣고문장나옴] - 펜타포트 하루의 기억 : 7월 25일.





+ '일일 최다관객' 펜타포트 "최초로 적자 경영 탈피했다"


와 뜻밖이다. 그리고 해냈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라인업 발표 때는 정말 분위기 흉흉하더니 암튼 실속은 남겼다니 다행이다. 그럴 수 있었던 실효의 비결이 궁금하기도 하다. 물론 운영이 맘에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어둑한 주차장길에 별다른 조명도 없이 저벅저벅 돌아가는 길이 기분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가뜩이나 주변에 공사판인데 부주의한 공사 차량으로 인해 사고라도 있었다면... 기분 좋은 상상은 아니다.


뮤지션들은 멋졌고, 최선을 다해주었다. 완전 진상들도 없는 편이었고, 아무튼 펜타포트가 몇년간 쌓아온 이력이 운영진들에게나 향유팬들에게나 익숙한 어떤 브랜드가 되었다는 증거일 것이다. 그런데 정말 내년부터는 어떻게 될려나. 당연한 전제 하나. 지산이 이왕지사 이렇게 되었다면 두 페스티발은 일정이 절대 겹쳐선 안된다.


펜타포트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 섭외력이 보강되지 않는다면 '국제도시 브랜드화를 부르짖는 도시의' 지역축제의 모습에 가까워질 것이며, 올해의 난관을 딛고 내년에 의욕차게 발돋음하고자 한다면 다시금 위상을 떨칠지도 모르겠다. 올해처럼 기름빠진 실속형이 오히려 나을수도 있겠다. 락 음악이 안 팔리는 나라에서 락 페스트가 곳곳에 자리잡은 희한한 시장구조인데 - 아직 부산락페와 동두천이 남아있다 - 각기 적절한 크기의 파이를 나누는 것도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존심이 허락할 일일지 모르겠다. 지산과의 불편한 관계를 생각한다면 축소나 움츠리는 것으로 과연 만족할지는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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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GMF(그랜드민트페스티벌)은 기존 3일에서 2일로 축소, 그리고 여전히 올림픽공원을 고집하는 것으로 대략의 일정을 잡았다. 일정 축소는 이틀간 내실있는 일정으로 꽉꽉 채우겠다는 의도이며(스테이지도 작년 3개에서 4개로 확대), 앞으로 올림픽공원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주최측의 작년 코멘트도 다행히 무효가 되었다.


1차 라인업 발표는 7월 30일. 크게 기대하진 말라는 것이 그들의 코멘트인데, 라인업의 강력함과 임팩트보다는 페스티발이라는 본연의 분위기를 내내 강조하는 듯. 그럼에도 결국 어떤 이들이 나오는 것이 기대가 안될수는 없는 법 아니겠는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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