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김창남 선생님 강연 듣고 왔어요. 본문

음악듣고문장나옴

김창남 선생님 강연 듣고 왔어요.

trex 2009. 9. 27. 10:30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최 대학로 인문예술 아카데미에 다녀왔습니다. 일주일여에 걸쳐 진행되지만 저같은 사람은 주말 강연이나 한번 허허. 마침 김창남 선생님 강연은 토요일에 있어서 다행이었지요. 세태가 그런지라 체온을 재고, 손세정제를 바르고 입장했습니다. 생각보다 자리가 차지 않아 진행측에선 소근소근.

네 음악 강연 주제는 [한국대중음악의 과거와 현재]입니다. 김창남 선생님이 보여준 연구적 성과에 걸맞는 주제였죠. 2시간으로는 부족한 이야기지만 개괄 강연이니 그의 음성을 듣고픈 저같은 사람에겐 작지만 좋은 기회. 이식문화 영향(1920-1960년대 초반) / 정치권력의 통제(1960-1980년대 후반) / 정보확장과 신자본주의(1980년대말-현재) 이 3단계로 한국대중음악사의 시대를 구분하고 그 풍경을 엿봤습니다.


자유연애와 낭만화된 자살로 얼룩진 일제 강점기, 구봉서.이미자 등이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은 박통과 접견(개를 접하는?)하는 광경, 고 이한열까지 여러 광경을 차분한 선생님의 이야기로 지루하지 않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쉬는 시간 진중권 선생님의 강연자료도 획득할 수 있었지만 강연을 못 들으니 무슨 이야긴지 짐작만 해야 해...하하.

질문지를 통한 질의 응답 시간엔 역시나 저와 비슷한 질문을 한 분들이 많이 계셨던 듯.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의 중추이자 강연 내내 '다양성의 필요성'을 강변한 그에게 정작 요즘 제일 귀를 기울이는 뮤지션은 어떤 이들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신중하게 강산에, 허클베리핀, 윈디시티 등의 이름을 대더군요. 흐.


돌아오는 길엔 제 마지막 비틀즈 지름을. 러버/리볼버/서전페퍼/화이트/렛잇비/에비로드/패스트... 정말 'Let It Be'는 앨범 [Let It Be] 안에서 들어야 제일 완벽한 것이더군요. 하아.

모처 자리에서 저에게 비틀즈 2.3집을 권하던 호떡님 하하. 네 참조할게요.





'음악듣고문장나옴' 카테고리의 다른 글

99앵거(99Anger) 『2』  (4) 2009.10.05
이번달 음반들. 조금 쌓였네.  (14) 2009.09.17
윤상과 비틀즈  (12) 2009.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