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라라라] 자리 잡았네. 좋다.

어제는 2MC 체제로 윤종신과 신정환이 사회를 맡았다. 애초에 방영시엔 각 MC별 색깔대로 가겠다고 했지만 역시나 단독 진행은 좀 불안하겠지. 지금의 2MC 체제 아이디어가 적절한 듯 하다. 그럼 다음주는 김구라와 김국진이 진행을 맡는건가. 아직까지 뮤지션 선정은 지극히 안정적이다. 첫주 - 이승열(+ W & Whale), 두번째 주 - 윤종신(+ 하림)였고 어제가 장기하와 얼굴들 & 뜨거운 감자였으니 썩 괜찮았다. 군대 가기 전 넬의 방영분이 있다고 하는데 그게 다음주려나. 그래서 이러저러다 보면 이제 슬슬 꼭 챙겨봐야 할 뮤지션과 아닌 뮤지션이 갈라질 것이다. 일부 부류들이 얄랑한 감성을 진심으로 포장해서 호소를 하던말던 그쪽에 신경쓰고 싶진 않고. [음악여행 라라라]도 MNET의 [스트리트 테이크원]처럼 출연 뮤지션 예고에 따라 시청 여부가 갈리질 프로그램이 되었다. 아 하긴 어느 음악 프로그램이 아니겠냐만은.

저작권인지 지랄인지 그런거 신경 안써도 된다면 수익이 뮤지션에게 거의 다 간다는 전제하에 방영분의 녹음 파일을 팔아도 될만치 녹음도 좋은 편인데 - 아님 이 음원들을 모아서 기획 앨범을 만든다면? - 어제 장기하 방영분은 방송 특성상 공개방송이 아님에도 미미 시스터즈의 분전이 돋보였던...허허.

그나저나 어제 방영분의 장기하와 김C의 토크는 웃으면서도 참 눈물겨운 부분이... 없는 제작비에 찍는 앨범 찍었다는 이야기나 공연 수익 문제 등등... 편한 결론으로 '이겨내시면 됩니다'지만 사실이 안 그렇다는게 거기 진행을 맡는 두 사람이나 게스트로 나온 두 팀이나 다 알 사실 아닌가. 안 그래도 추운 겨울이다. 'ㅅ' 밴드의 해체 소식, 'ㄱ' 밴드와 'ㅂ' 밴드의 무기한 활동 중단 소식들이 무겁게 음악팬들을 짓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