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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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투쇼, 왓하하.

trex 2010. 1. 27. 11:00

직장인들은 아이폰으로 뭘 하냐고? 오전에 일어나 주식 아이콘을 눌러 시황을 파악하고, 커피 관련 증강현실 어플로 출근길 인근의 커피집을 찾아서 커피를 주문하고 내장된 바코드 어플로 포인트 할인을 받고, 헬스 관련 어플리케이션으로 신체 감량을 파악하고, 저녁엔 아이폰 인근 유저 파악 서비스로 접선한 그녀와 만나...혼신의 작업 공정을 다하는게 아니라.


팟캐스트로 컬투쇼 하일라이트를 받아서 듣고 있다=_=);; ㅎㅎㅎ




재밌다. 사실 컬투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의 투입되어 아이디어를 수혈한 [웃찾사]를 외면했고, 김제동 토크 라이브는 궁금했어도 [컬투쇼] 공연을 궁금해한 적은 없다. 그런데 신기한 노릇은 TV에서 보는 김태균의 '옥희' 목소리는 불편한데 왜 라디오 사연으로 듣는 그의 옥희 목소리는 재밌는 것일까.(김태균은 모든 여성 청취자 사연을 옥희풍으로 읽는다) 정찬우도 마찬가지, 사실 라디오 진행에서도 엿보이는 이 양반의 어떤 불편한 꼬장함이 참 재미난 캐릭터로 인식이 된다.


음 그래 정말 재밌다. 사실 사연의 재미가 담긴 온도는 미지근한 것들이 많아서 쉬이 지나치기 쉬운 것인데 이 사활건 두 진행자는 그 사연들을 살려내는 재주를 지녔다.(게다가 그에 반해 어떨 때는 굉장한 직업적 건성건성을 발휘하기도 한다.) 대놓고 말하자면 지저분하고 유치하고 뜨악스러운 이야기들이 난무한데 그 불량스러운 재미에 대해 솔직히 인정을 안할수가 없다.


정찬우 - 군대 사연 거의 전담, 기죽은 청년 남성 연기, 노발대발 할아버지 연기의 달인.
김태균 - 여성 청자 사연 전문, 중후남 연기 출중, 연기력은 이쪽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


사실 컬투쇼가 청취자 일군들에게 화제가 된건 좀 된 이야기이다. 뒤늦게 팟캐스트로 1,2젼 전의 하일라이트를 챙겨듣는 셈인데 출퇴근 시간대 독서 집중도가 현저히 낮아졌다.(컬투쇼를 안 들으면 게임 어플이나 트위팅/미투 어플을 건드리니 더 하다.) 지하철 안에서 번들 이어폰으로 뭘 들으면서 입가가 일그러지며 웃음을 참는 인간 중 하나가 나라고 보면 된다.


워낙 알려진 사연들이 많아서 달리 추천할 필요도 없겠지만 + 그리고 링크할 성의도 없지만 이 정도로.


[렉스 선정 에피소드 : 올킬 목사] http://video.nate.com/210010241
[들순이 선정 에피소드 : 곽부용] http://www.youtube.com/watch?v=lpgDSfWZeas&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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