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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18 [바이올렛] 발매 기념 쇼케이스

trex 2010. 2. 21. 10:51
간략한 방문담입니다. 애초에 이 쇼엔 LO도 참가를 하기로 했지요. 저도 기대한 부분이었지만.. 결국 멤버 사정상 LO는 부딕이 불참. 전국비둘기연합과 도나 웨일의 게스트 무대와 아폴로18의 1부/2부 무대로 구성되었습니다. 장소는 홍대 스팟. 토요일 7시 예정이었죠.

아이고 영광스럽게도 현석(기타)님이 알아봐 주시고 인사를 건내주신... 제가 사람을 어려워하는 타입이라 허허. 그래도 애초 6시 30분부터 입장 예정이었는데 조금 지연되고 있어 사정도 물어보고 했습니다.

7시 3,4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했는데, Maze의 보컬분이라고 추정되는 분과 13스텝스의 기타로 추정되는 분들이 보이더군요. 부클릿  눈썰미 맞을 것인가!;;

먼저 알아봐주신 상윤님(드럼)과 하석님(GMC)에게도 괜한 황공함을 넙죽넙죽.

공연 순서는 전국비둘기연합-아폴로 1부-도나 웨일-아폴로 2부의 구성이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아폴로 2부를 보진 못하고 나와서 이 공연의 진수를 '전혀' 전달하지 못하겠네요. 죄송.



전국비둘기연합. 짧게 맹공하는 코어 넘버와 아득한 아르페지오를 보여주는 넘버들 각각 다양한 진폭을 보여주더군요. 굉장히 구성진 넘버도 있었고. 정규반을 앞두고 있는데, 재밌는 팀이 될 듯 합니다. 뭔가 듣고 난 뒤에 남는 그들만의 흥취도 있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첫 인사가 잘 안 먹혀서 당혹스러우셨겠지만;; 한글 가사를 애호하는 리스너들도 좋아할 수 있을 팀이에요. 흐흐.



베이스의 대인님이 영상과 메시지의 접목을 좋아하는 건 이 팀을 아는 이들은 아시겠죠. 그래서 초반에 영상을 준비한 모양인데 그만 잘 안 되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1부 무대 끝나고 하석님이 2부 시작하기 전에 다시 보여준다고 공지 하셨지만 결국 저는 보지도 못하고 흐)

아무튼 [블루] 앨범 넘버 중심의 '휘몰아치는' 1부였습니다. "어제 꿈을 꿨는데 공연하는데 아무도 없었고...*발...뭐" 현석님의 상기된 멘트. 몸 풀린 앞자리 관객들과 무대의 열기가 어우러졌습니다.



'Orbis'는 뮤직비디오에 나온 여성분이 직접 무대에 올라와 므흣한 분위기를.. 곡 자체도 좀더 관능적으로 다듬어졌더군요. 한 곡 더 추겠다고 자청해 [바이올렛] 넘버 중 한 곡과 댄스가 교합을=_=*

1부의 마지막은 'High Stepper'로.


도나 웨일의 편한 넘버들을 들으며,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쉬운 맘을 안고 스팟을 벗어났습니다. 뭐랄까. 항상 출발 전에는 좀 주저되는데 막상 가면 에너지를 잔뜩 먹고 고양되는게 무대의 힘인거 같습니다. 잘 봤어요. 이번 아쉬움은 다음에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