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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한국헤비니스 베스트50 : 3주차(21-30위)

trex 2010. 4. 16. 18:06

2010/04/02 - [음악듣고문장나옴] - 음악취향Y 한국헤비니스 베스트50 : 1주차(41-50위 +)
2010/04/09 - [음악듣고문장나옴] - 음악취향Y 한국헤비니스 베스트50 : 2주차(31-40위)


이제 3주차네요. 2주 남았습니다^^) 원 출처는 : http://cafe.naver.com/musicy/11464


21. 디오니서스 - (199004) Excalibur [쪼인트]
22. 작은거인 - (198104) 별리/어쩌면 좋아  [대충]
23. 외인부대 - (198801) Foreign Region [마이너]
24. 오딘 - (199806) 아주 커다란 슬픔의 눈 [오필리어]
25. 카리스마 - (198810) Warning [열심히]
26. 블랙신드롬 - (199107) On the Blue Street [헤비죠]
27. 작은하늘 - (198712) 떠나가야지 [전자인형]
28. 사일런트아이 - (200610) Hell Hound [유로스]
29. 스트레인저 - (199009) Sailing Out 



한국 헤비니스씬은 어쩌면 계보의 별자리 지도일지도 모르겠다. 지명과 인명이 교차점을 이어 선을 가르고 겹치고 벌어진다. 이 별자리에서 부산이라는 도시는 ‘제2의’ 무엇이 아닌 동등한 어떤 주요거점이 된다. 이들 밴드 중 ‘스트레인저(Stranger)'는 부산이라는 지명을 넘어서 한국 바로크 메탈이라는 이름의 별자리군 중 하나였다. 유일하게 남긴 앨범 제목이 '출항’(『Sailing Out』)이라니, 의기백배의 기운과 아스라한 사나이 추억담 같은 쌉쌀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공교롭게도 이 차트의 21위에 이름을 올린 ’디오니서스‘ 출신의 보컬 이승철(훗날 이시영으로 개명)이 당시 솔로반을 준비했던 기타리스트 임덕규와 조우하여 이 밴드를 결성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여기에 임덕규가 스윕 피킹(sweep peaking)을 독학했다는 전설담은 한국 헤비니스씬을 대본소 한켠의 눅눅한 무협지처럼 바라보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여기에 녹음 당시 드럼 파트를 드럼 머신을 이용해 찍었다는 일화까지 더해지면 가히 '인간극장’ 금요일 방영분이 된다. 하지만 측은한 눈매와 구차한 감정선의 애송이 리스너의 귓가에 차오르는 것은 블루지함을 겸비한 중고음역대 이시영의 노도같은 목소리, 얼터네이트 피킹(alternate peaking)에 기반한 리드미컬함을 주조로 한 임덕규의 속주, 여기에 유려한 박인호의 베이스와 감각있는 김동규의 키보드가 한데 배합된 거대한 포말이다. 질풍같은 이들 멤버의 투합을 보여주는 「Stranger」, 후반부의 압권을 보여주는 연주곡 「Error & Trial」까지 들으면 이것이 한낱 이슈가 아닌 ‘역사’임을 실감하게 된다.
[렉스]


30. 마제 - (200801) Struggle 4 Yourself [투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