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예림 (3)
Rexism : 렉시즘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김예림 「알면 다쳐」 정규 데뷔반의 대표곡 「All Right」(2013)이 그랬듯, 차가운 사운드 메이킹에서 비집고 나오는 농밀한 김예림의 보컬이 주는 아이러니의 쾌감을 노린 듯하다. 여성에 대한 성녀/창녀 이항 구분만큼이나 태만하기 그지없는 표현인 ‘소녀에서 여자로’라는 보도자료 문구의 따분함을 닮은 듯도 하다. 음반 전체가 괄목할만한 작곡 라인업을 지녔음에도 그 이름을 따라가지 못함은 아이유의 『Last Fantasy』(2011)의 전례를 다시 확인하는 기분도 안겨준다. 음반 전체의 아쉬운 완성도를 극복할 방안으로는 타이틀 싱글 선정이 있었을텐데 이는 여러모로 갸우뚱한 선곡이다..
격랑 치던 2013년이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말이 마무리지만 이 격랑은 다음 해 첫해가 중천에 뜨더라도 잦아들진 않을 듯합니다. 그러다 오붓한 설날 친지들의 모임 자리에서 난데없이 종북이라는 몇몇 ‘개새끼’들의 이름이 호명되겠지요. 참 심란하지 않습니까? 이런 걸 보면 지금이 해방 공간이나 전후 공간과 뭐가 그리 다를까도 싶어요. 어르신들의 첨예한 대립각은 여전하고 시각은 바뀌지 않습니다. 물론 그 시대에 비하면 이렇게나마 푸념하는건 지나치게 배부른 호사스러운 일입죠? 모든 것이 제로(O)의 지점에서 시작되어야 했던 박토의 시간대와 달리 지금의 우린 대중문화의 호사를 누리고 있으니 말이죠. 그렇습니다. 대중문화. 말초적이라고 공격을 받지만 우릴 따스한 혀로 핥아주는 온기를 지닌, 매번 꿈틀거리는 그 무엇..
올해의 도드라진 태만을 반영하는 목록이다. 음악은 언제든 가득했건만 귀가 게을렀다. 모든 것은 내 책임이다. - 국내반 총 18장- 2011.12 ~ 2012.11 발매작- EP도 포함 / 거론 순서는 순위 아님 시와 『시와, 커피』 | 2013년 2월 발매 온기를 지닌 바람결 목소리로 시와는 올 초입의 훈풍 역할을 했다. 난 커피를 즐기지 않지만, 이 음반의 온기가 듣는 이들에게 어떤 설득력 있는 배경음악이 되었을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선우정아 『It’s Okay, Dear』 | 2013년 4월 발매 올해의 목소리. 요란한 기운 안에서도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명징함을 지니고 있다. 집중의 이유 중의 하나는 가사에도 있었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씨 없는 수박』 | 2013년 5월 발매 해학을 지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