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라이언 고슬링 (3)
Rexism : 렉시즘
앤서니 루소, 조 루소 형제가 [윈터 솔저]를 필두로 [시빌 워], [인피니트 워], [엔드 게임] 등을 통해 MCU 역사와 시장에서의 액션 장르에 재미를 부여한 것은 어쨌거나 나름의 기정사실이다. 둘의 제작이나 각본 작업이 반영된 [익스트랙션] 같은 작품이 넷플릭스 같은 OTT 계에 실속 있는 볼거리를 준 맥락은 현재의 [그레이 맨]에 닿은 듯하다. 크리스 헴스워스에 이어 크리스 에반스의 캐스팅을 통해 시청자에게 자연스러운 연상을 유도했거니와, 여기에 라이언 고슬링 같이 나름 짝패에 어울리는 인물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신작을 내놓았다. 실상 세계 유수의 도시에서 시민들의 민폐를 감수하면서, 사방팔방에 총격씬은 물론 카체이싱 등의 부수적인 파괴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최근 [킬러의 보디가드] 1,2편 같은 ..
[히든 피겨스]의 공적을 쌓아두며 역사에 남은 여성들, [그래비티]의 극복하는 여성에 이어 이제 우주는 다시 남성의 것으로 잠시 주어졌다. [퍼스트 맨]은 우주 개척 역사에서 가장 뚜렷하게 기억될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대목을 다루고 있다. 아무래도 [위플래시], [라라 랜드]에 이은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감독의 새로운 경지는 궁금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 역사적 사건이 품고 있는 다양한 함의와 주변의 스케치들을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할지가 궁금했다. 그래도 충실히 해낸다. 베트남전, 케네디의 연설, 어쩔 수 없이 소련의 선두라는 외부적 압박, 세금낭비라는 내부적 압력 등의 상황을 놓치지 않으면서 단순한 아메리칸 프론티어 영화로 만들지 않는다. 이 영화가 집중하는 것은 역시나 닐 암스트롱이라는 한 남자의 ..
지방선거 전에 봤으면 좋았을까도 싶지만, 더럽고 추악하지만 근사한 외양이나마 갖춘 민주당 경선후보 선거본부와는 거리가 먼 이쪽 현실이라 손가락만 빨았지 싶다. 조지 클루니는 [굿나잇 앤 굿럭]에 이은 세련된 연출감으로 - 표현이 참 구태의연 - 영화를 진두지휘하였고, 배우로선 자신의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썩은내도 적절히 풍긴다. 가장 좋은 것은 라이언 고슬링. 영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굳어지는 그는 뻣뻣해지는 것이 아니라 허물어지는 무언가를 절묘히 묘사한다. 결국 자신도 '몬스터'들의 세상에 합류하기로 한 결심을 보이는 순간에서 영화는 딱 멈춰선다. - 네이버 영화 무료 행사로 시청.- 필립 세이모어 호프먼과 폴 지아매티가 나온다는 걸 사전정보로 몰라서 영상에서 보고 유쾌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