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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라젠카가 우릴 구원하(지 못하)리라. 명복을 빕니다.. =====가능하다면 2006년에 이글루스에서 완료했던, '그대에게'에서부터 [개한민국]까지 신해철의 전 디스코그래피를 다뤘던 스트러글링 시리즈 ( http://t.co/tuhcmZViQ8 )를 현재 블로그에 그 후의 음반까지 모두 다시 다룰까 생각중입니다. - 기존 글들의 개보수 : 말도 안되는 문장, 느끼한 문장, 현 시점과 맞지 않은 표현 개선 기타 등등 - [개한민국] 이후의 정규/비정규 음반 정리 - 기본적인 방향은 정규 작업 위주로 정리 그렇게 가닥을 잡고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에서 이어 가겠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팟 나노를 청바지 주머니에 꺼내들으며 청중들의 환호를 받았던 키노트 당시. 난 밤샘 업무를 하고 있었다. 제안서를 작성하던 중인지, 밀린 스토리보드를 기계처럼 찍고 있었던 것인지 잘 기억도 안 나지만 밤을 새고나니 블로그 스피어는 온통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그 매혹의 순간과 그 순간을 같이 한 미끈하게 잘 빠진 아이팟 나노는, 내가 인생에서 '처음으로 가지고 싶었던 전자 기기'가 되었다. 수년 후 그 미끈한 모델이 아닌, 세대가 다소 지난 후속 모델을 가지게 되었다. 그 몇년 사이와 그 이후 동안에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인상적으로 각인되었고 무관심은 문어발식 관심으로 변하였다. 1년전 1월 2일, 겨울바람을 등지고 아이폰을 개통하던 기억이나 올해 아이패드를 쇼핑백에 담아오던 당시의 ..
당신들도 나도 아는 노래가 Still Got The Blues 밖에 없어서 명복의 문장이 거짓일거 같아서 함부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글 쓰며 호위호식하고 싶다던 가당찮은 꿈을 뱉었던 인생의 지인들이 스치며, 그들도 나처럼 지금 아찔한 마음이려니. 함부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신생 프로야구단 기업의 주가가 오르고, 아이유의 노래가 화장품 가게에서 새어 나오고, 세상엔 함부로 나온 험상궂은 언어들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매일 명복을 빌어야 한다.
일본이라는 영토 위에서 자국의 전통성을 긍정하고, 현재를 근심하고, 현실과 환상선의 경계에서 고민하던 현존 최고의 대중작가 중 한명이 타계하였다. 명복을 빕니다. + 재활용 링크 : [영화보고감상정리] - [하울의 움직이는 성] [동경대부] [파프리카]
- 2년전 조모님 별세 때에 슬펐던 것은 조모님의 일 자체보다 그녀의 영정을 기다리던 큰댁 방의 조부님이었다. 조부님의 눈안에 맺힌 눈물의 덩어리들을 잠시도 주시할 자신이 없었다. 그 시간 이후로 그는 급격히 노쇠해졌을 것이다. 그들 사이에 나온 둘째 아들이 - 나의 부친이기도 한 - 그들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후 노쇠는 눈에 띄게 진행이 되었다. 몸은 하체부터 무너졌고, 언어는 흐릿해졌고, 청각은 우리 세대와 차단이 되었다. - 조모님이 세상을 떠난 것은 2년전의 6월 첫날이었던가. 조부님은 2009년 6월 29일 오전 7시 30분, 그가 가지를 뻗었고 뿌리를 내렸던 밀양, 그곳 한 병원 속의 하얀 벽 아래 숨쉬기를 멈추셨다. 식민지 근대화 과정에서 깔린 철도 위를 관리하던 공무원직을 그의 큰 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