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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13기병방위권]은 잘 알려지다시피 [오딘스피어 레이브스라시르], [드래곤즈 크라운], [오로로 무라마사] 등의 액션 RPG 라인업에서 수작을 내놓았던 바닐라웨어 소프트웨어의 근작이다. 출중한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웬일인지 알 수 없는 음식 묘사 디테일에 대한 출중한 장기를 발휘해왔으며, 여성 캐릭터 묘사에서 서브 컬처 팬층에게 지지를 받아온 곳이었다. 그들은 그동안 전형적인 서구 중세 무용담의 서사부터 사무라이극 등의 기반은 물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벨트스크롤 액션 RPG 같은 주변 장르의 화법을 수용해 나름 다양한 타입의 작품을 기획해 개발했었다. [13기병방위권]은 역시나 이런 움직임을 바탕으로 세상에 내놓은 작품이고, 제명처럼 13명의 캐릭터 군상의 스토리의 얼개를 엉키면서도 흐트러지지 않게 ..
제목엔 [오보로 무라마사]라고 적었지만, 사실 나는 영문판을 한 것이니 - 다행히 음성은 일본어이다. - [무라마사 리버스]라고 표기하는 것이 옳겠다. 어쨌거나 일어판, 영문판 내용은 동일하고 대신 웹에 떠도는 공략본을 보기 위해선 아이템명에 있어 일어판 정보들이 더 많으니 여러 의미에서 일어판을 구매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오보로 무라마사]와 가장 가까운 작품은 역시나 같은 회사(바닐라웨어)의 [오딘스피어 : 레이브라시르]일 것이다. 전투 방식도 유사하고, 무엇보다 등장인물 별 개별 플레이가 가능하면서도, 서로의 스토리가 다른 시점 다른 시간대에 벌어지다 막판에 겹친다는 점에서 발상이 유사한 셈이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컨버전되면서 전투 중 아이템 취식이나 아이템 활용이 가능해서 플레이가 용이했던 오..
오딘스피어는 앞서 이야기한 드래곤즈크라운과 더불어 바닐라웨어의 작품이다. 이미 부제없이 오리지널 작품이 발매된 적이 있었지만, UI의 개선과 몇 가지 구현하지 못한 요소들이 추가된 [오딘스피어 : 레이브스라시르]라는 제목으로 수년 뒤 발매된다. 여러모로 게임이 더 나아진 것은 말할 나위가 없고, 게임 자체가 더 훌륭해졌(다고한)다. 게임 안에 발키리나 세계수 같은 요소들, 오딘같은 북유럽 전설을 연상케하는 오다인 같은 고유명사들, 개구리왕자 등의 동화나 민담 속 익숙한 것들이 엉켜있는 것은 사실상 드래곤즈 크라운 역시 천일야화나 뱀파이어, 인어 등의 요소들을 끌어들인 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다만 오딘스피어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한정된 세계 안의 운명을 이런 저런 각도와 시선으로 다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