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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vita : 오딘스피어 – 레이브스라시르

trex 2016. 11. 27. 10:51

오딘스피어는 앞서 이야기한 드래곤즈크라운과 더불어 바닐라웨어의 작품이다. 이미 부제없이 오리지널 작품이 발매된 적이 있었지만, UI의 개선과 몇 가지 구현하지 못한 요소들이 추가된 [오딘스피어 : 레이브스라시르]라는 제목으로 수년 뒤 발매된다. 여러모로 게임이 더 나아진 것은 말할 나위가 없고, 게임 자체가 더 훌륭해졌(다고한)다. 

게임 안에 발키리나 세계수 같은 요소들, 오딘같은 북유럽 전설을 연상케하는 오다인 같은 고유명사들, 개구리왕자 등의 동화나 민담 속 익숙한 것들이 엉켜있는 것은 사실상 드래곤즈 크라운 역시 천일야화나 뱀파이어, 인어 등의 요소들을 끌어들인 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다만 오딘스피어는 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을 둘러싼 한정된 세계 안의 운명을 이런 저런 각도와 시선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집중도가 있다 하겠다.

여전히 유려한 그래픽과 특유의 아트웍에 가려져서(?) 그렇지 액션의 감 자체가 드래곤즈 크라운 같은 일련의 게임들에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취향은 가릴지언정 캐릭터 제각각의 사연이 종막에 이르면 겹치고 합쳐지는 대목에 이르면 진행의 보람(과 감동 비슷한 무엇)이 느껴질 정도다. 2D 작업이라는 정체성을 지니고 있으되, 게임 본연의 즐거움이라는 요소를 결코 놓치지 않는 바닐라웨어의 성실함이 빛난 작품이다.



회복 아이템 사용, 보조 아이템 사용이 아주 유용한 UI다.



다섯명의 캐릭터들은 시간차를 두고 같은 월드를 돌지만, 캐릭터별 능력과 스토리에 따라 조금씩 다른 지형에서 진행하고 간혹 트랩이나 숨은 요소를 해결해야 한다.



바닐라웨어 특유의 먹방도 여전하다.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어두운 편. 멍청한 윗 세대들에 의해 후손들이 고생한다.



그나마 중간 부분 약간 귀엽고 우스운 메르세데스의 이야기조차도 도입부와 결말은 무겁기 그지 없다.



드래곤즈 크라운과 더불어 용과의 배틀은 즐겁다.



앨리스라는 현세의 소녀가 책 한권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이야기는 이어지고 겹친다는 발상.



아름다운 그래픽과




다소 일차원적인 감정, 사랑과 증오 등을 다룬다는 인상이 강하다.



엔딩의 감동이 만만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