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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한겨레 hook에 게재 : http://hook.hani.co.kr/archives/47875 2012년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야기하자면, 열에 아홉은 ‘강남스타일’을 말할 수 밖에 없는 모양새다. 그렇지만 그 정도로만 간략하게 넘어가기엔 아깝지 않은 일인가. 2012년에도 여전히 수많은 이름의 아이돌들이 명멸하였고, 소수의 영광을 받았다. 한편으론 작은 클럽 여기저기에선 자비 출반한 음반을 판매하는 인디 뮤지션들이 두 자리 수의 관객들을 모으며 자신들만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이들이 음악을 하는 것은 스타의 만신전에 이름을 올리기 위함만은 아닐 것이다. 명예욕이 아닌, 삶 자체로서의 호흡으로 기억될 수많은 음악들. 그중 2012년 그냥 흘려버리기엔 아까운 음반들을 3장 정도라도 소개해두고 작년 일의 수..
2011년 12월에서부터 2012년 5월까지의 발매작들 중.--------------------------------------------------- 정태춘 / 박은옥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삶의 문화 | 유니버셜 코리아 / 2012-01 차갑게 식은 서울역 앞 노숙자로 시작해, 언제가 당도할 바이칼 호수의 광대함을 꿈꾸는 물에 관한 꿈들. 여전히 유효할 수 있는 까닭은 이 땅 위의 모든 광장들은 탄압의 장소이기 때문이리라. 여전히 꿈꾸는 듯한 트랙들 보다 다시 부른 '92년 장마, 종로에서' 가진 설득력이 강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참조글] http://cafe.naver.com/musicy/14627 정차식 [격동하는 현재사]Capsule Roman | 미러볼뮤직 / 2012-01 '황망한..
정태춘, 박은옥 11집 -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음반>가요아티스트 : 정태춘/박은옥출시 : 2012.01.26상세보기 10여년만인가. 허나 그 공백이 쉬이 체감되지 않는 것은 누구 말마따나 그들의 목소리는 언젠가 있어왔던 듯 싶고, 어떤 식으로든 소환될 것이라는 짐작이 있어서일 것이다. 서울역 지하도에 차디차게 식은 육신을 지상에 놔두고 '소문도 없이 사라져 주듯이' 객이 되어 떠난 노숙자를 위한 헌가 「서울역 이 씨」에 담긴 정태춘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나즈막하고 울컥함을 누른 체 삶과 세상을 위로한다. 속절없이 떠난 객들을 애써 외면하지 못해 자본주의 음반 시장에 다시 돌아온 양. 이어지는 「저녁 숲, 고래여」에선 박은옥의 뒷편 보컬이 겹친다. 정태춘이 하나의 상징이자 걸출한 작곡가로 위치매김 한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