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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치과 경험을 네이버 블로그 시절에 적은 적이 있다. 이글루스도 아니니 정말 제법 오래된(?) 일이지. 그 후기를 적었을 때 드르르릉 췩췩 쉐에에엑 드드등 하는 소음으로 감상을 대신한 대목도 있었다. 어쩌겠어. 치과란 그런 곳이다. 윗쪽 사랑니를 필두로 총 4개의 사랑니는 너무나도 원망스럽게 내 20-30대 시기에 충실히, 그리고 간헐적으로 잇몸 안에 자리잡았다. 진단 때마다 빼야 한다는 진단이었고, 나 역시 잇몸 통증과 염증으로 고생하곤 했다. 이번에도 결국! 왼쪽 아래 잇몸 사랑니, 그리고 4번째 사랑니니 마지막으로 발치하여야 할 과제였다. 난 왜 충실히 진화되어 사랑니가 모두 나는겐가! 아무튼 이번엔 더이상 고통 받기 싫다는 몸부림에 '수면 발치'라는 것을 검색으로 확인해 냅다 예약하였다=_=); 다..
사랑니 2개 발치했다. 오른쪽 윗니, 아랫니 각각 1개씩. 진화(?) 덕에 사랑니 4개가 죄다 자리잡는 경우는 드물다고 하는데, 훌륭한 몽골 혈통 답게=_=) 엑스레이 찍어보니 4개가 고스란히 자리를 잡고 있더군.(구미 시절 1개 뽑았으니 나중에 행여 문제가 될 녀석은 이제 1개 남았다.) 쉽게 뽑는 사람은 쉽게 뽑는다는데, 역시나 나는 낚시바늘형=_=); 아랫니의 뿌리 덕에 고생 좀 했다. 끝나고 난 뒤에 거울에 눈가에 물 한방울이 맺힌; 1시간 가량 물고 있던 거즈를 뱉어내니 침과 피의 응고물이 계속 입안에 가득차고, 넘기고... 으하. 뱉어내면 심리적으로나마 속은 편할텐데 이걸 계속 삼켜야 한다니 어쩔 수 없이. 내일은 소독이다. 다녀와서 피로함 + 뭔가 오슬한 차가운 기운 + 침 넘길 때의 편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