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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여기까지의 여정에 26년이 걸렸다고 한다. 그래서 새삼 종료를 실감한다.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던 일은 불의의 사건으로 매듭을 짓게 되기도 하고([베르세르크]), 어떤 일은 다시금 부활할지도 모른다고 한다.([슬램덩크]) 이중 [에반게리온]은 마치 전설 같은 서막으로 시작해 우리를 몇 번 아연하거나 갸우뚱하게 만들기도 했고([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정말 괜찮을까? 수습은 가능한가? 근신마저 안겨 주었지만([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 Q]) 생각보다 최종적인 지휘권을 가졌던 안노 히데아키는 무책임한 사람은 아니었고, 그의 사소설적인 고백과 토로의 방식은 여전히 거대한 이 SF 소년소녀 드라마를 수수께끼의 마무리(and OR end)로 완료한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알겠지만 여기엔 성경의 모티브, 그 모티..
- 시작은 (현재는 폐간된)키노의 [저패니메이션] 특집이었다. 그 특집의 말미에 에반게리온 극장판의 공개가 일본 애니 시장을 살리냐마느냐의 결언이 있어서 뭐 그렇게 대단한 작품인가 싶었다. 그렇게 휴가 복귀 했는데... - 다음 휴가 때 '문제의 그' 대원판 [에반게리온]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해서 보았다. 삭제와 더빙 문제는 말도 마시라. 이 TV판의 악명높은 마지막 에피소드 2개는 정말이지, 아니 굳이 그 2개가 아니더라도 석양의 전철 장면만으로도 사람 벙찌게 하는 면이 있었다. 문제작인건 알겠는데 마음이 어느 순간부터 움직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 그 다음 휴가 때부터 킷을 하나둘 조립하기 시작했다. 동생이 초등학교 조립하기 전의 나이대라 변명이 좋았지. 동생으로선 장난감이 하나 더 생겨서 좋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