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올해의 앨범 (5)
Rexism : 렉시즘
올해 가장 최전선의 헤비니스였습니다 : 링크 「2001 아끼라 삘라 삘라 뽕」(2000)을 어비스의 첫 장으로 남기는 것이 역사로 온당할지는 모르겠다. 지역 씬의 스래쉬 메탈 카피밴드로 잊혀질 뻔한 밴드가 뉴메탈로의 선회했음을 증명하는 기록을 한 토막 남겼다는 점에서 나쁘지만은 않을 일일지도 모른다. 밴드는 애써 생존해왔고, 보다 뚜렷한 발톱을 드러내는 성향의 「Bull Fight」(2010)를 시작으로 한국 코어씬의 올드스쿨부터 메탈코어로의 흐름 안에서 구심임을 천명한 데뷔 EP 『Enemy Inside』(2015)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 그리고 2017년 올해 거의 유일한 한국 헤비니스의 성과로 평가할 수 있는 『Recrowned』(2017)에 기어코 닿았다. 스래쉬에서 뉴메탈로의 시간 여행 또는 S..
더 사우스 코리안 리듬 킹스 (The South Korean Rhythm Kings) 『뿌린대로 거두리』 음반의 얇은 종이 부클릿은 이 음악들을 듣는 데 있어, ‘관용과 사랑’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두 가지를 갖추고 들어도, 이 음반의 한 축인 김오키의 상상하기 힘든 정력적인 활동은 참 설명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동양청년’의 가면, 전기사기꾼, 아방 트리오, 가장 최근엔 김오키와 뻐킹 매드니스(Fucking Madness)에 이르기까지 예측 자체를 허락하지 않는 이 테너 색소포니스트의 이력은 2016년에도 여전히 우리의 추격을 바쁘게 할지 궁금하다. 다른 한 축은 역시나 드러머 김책이다. 김오키와 더불어 ‘뿌리 없는 계보’ 내에서 뿌리내린 이 즉흥연주의 드러머는 이 팀 안에서 리듬킹으로서의 ‘..
해오 『Structure』(음악취향Y 게재 : 링크) 시간을 잠시 과거로 되돌리자. 한 뮤지션의 변화엔 흐릿하게나마 뿌리가 있었다. 올드피쉬라는 품을 떠난 후 '해오'라는 이름으로 발매한 첫 솔로반 『Lightgoldenrodyellow』(2009)는 당대의 모던록/팝록의 기조를 수혈한, 좋은 싱글(「작은 새」)을 담은 음반으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조금만 더 둘러보자면, TV 옐로우 세션 활동(기타)이나 DJ Gon와의 프로젝트인 스타쉽스(Starships)의 유일한 미니 음반 『Luna』(2009)에서 들려준 EDM 공정물들이 명확한 근거를 짚게 해준다. 해오의 또 다른 자아인 '옐로우마요네즈'나 기타리스트 Mayo의 이름으로 일컫어 지는 이런 활동의 종횡들이 현재 시점 본작 『Structure』에..
2008/11/26 - [음악듣고문장나옴] - 렉시즘 올해의 앨범 10선 예고편. - 극히 개인적인 의미입니다. 음악취향Y 2008년 결산과는 별개의 정리이니 착오 없으시길 바랍니다. 착오이라는 이름의 관심은 안 받는게 차라리 낫더군요. - 07년 12월 발매작과 08년 11월 발매작 사이의 목록입니다. - 세상에 너무나도 많은 좋은 음반 중에서 이렇게 밖에 모르는 제 협소함을 폭넓게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다고 제가 '님하 이런 구린거 그만 듣고 이것도 좀 듣고 반성하센'이라고 추천해봤자 잘 안 듣는 닫힌 귀를 가지고 있어서 매년 문제는 누적됩니다. 저는 언제쯤 제대로 정신박힌 리스너가 될까요. - EP / 미니앨범 / 스페셜반(가령 1.5집류나 리메이크반)도 제외하지 않는게 제 법칙이긴 한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