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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오오쿠 6권 - 요시나가 후미 : 꽉 막힌 공간, 서로간의 가슴을 바늘로 찔러대는 언어들, 그리고 또아리치는 관계에의 갈망과 파국들. 언제나 그렇듯 쓰라리다. 6권의 그 여자가 말한 '저주'가 아마도 실현될 듯 하다. 하지만 그 여자의 말이 아니더라도 그곳에서의 삶 자체가 부와 권력을 대가로 한 저주를 전제로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실종일기 - 아즈마 히데오 : 쏟아지는 청탁과 원고 마감의 압박. 한두잔 기울이게 되는 술잔. 그런 것으로도 사람이 상황에 몰리면 극악한 선택을 할 수도 있다. 숲속에 거죽을 뒤집어쓰고 담배꽁초가 들어간 우동면발을 주워담는 노숙의 삶, 그리고 연이은 또 한번의 가출, 인생의 막과 한겹 차이인 알콜중독 치유병동까지. 이 비극적인 몇년간의 기록을 작가는 굉장히 유쾌하고 객관적으로..
요샌 이상하게 만화책들을 구매하게 되었네. 이렇게 간혹 좋아하는 책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시즌이 있다. [블리치]도 어느새 신권이 2권 정도 쌓였지만, 괜찮다. [블리치]는 병맛(...)이니까 무슨 권을 봐도 마찬가지야. 카페타 19권 / Moon 1권 : 마사히토 소다의 그림은 언제나 부글거린다. 뜨거운 이야기들. 각각 다른 작품이지만 결국 두 작품의 캐릭터들은 자신이 놓인 자리에서 도통 만족할 줄 모르는 - 스바루는 일본에 올 마음이 없고, 카페타는 마음이 급하다 - 부글거리는 아이들이다. 요츠바랑 9권 : 요츠바랑은 각 권당 주효한 이야기를 이어가게 하는 오브제와 사건이 있다. 9권은 테디베어, 커피, 그리고 기구 타기다. 평범한 듯 하다 경이로워...라고 뱉게 만드는 연출법도 이제 많이 익숙해졌지만..
심야식당 2(연재중) [아베 야로 글,그림 | 미우(대원)]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 보다 훨씬 잘해가고 있다고 보는 생활요리 만화. 점점 에피소드 하나하나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주를 깨우치는 듯 하다. 물론 게중에는 갸우뚱한 에피소드도 있고, '늙은 시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편. 심해어 4(완결) [후루야 미노루 글,그림 | 북박스] 마치 후루야 미노루의 과거 캐릭터가 [시가테라]의 세계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처럼 보이던 이 작품. 결국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과연 결혼제도와 수정란 착상으로 유전의 씨를 뿌리는 삶을 긍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로 회의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마무리. [두더지]와는 묘한 대칭점으로 보이긴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뒤엉킨 불안한 공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