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제임스 카메론 (4)
Rexism : 렉시즘
세상 모든 블럭버스터의 전범인 [스타워즈 에피소드 5 : 제국의 역습]이 그랬듯 시리즈의 2편은 서사의 클리프행어에서 딱 끊어주며 시리즈에서 수혈을 가한다. 멀게는 [대부 2]가 그런 역할을 했다고 하고, 그나마 가깝게는 [매트릭스 리로드]가 그랬다. 흐름과 역할은 달랐지만 [어벤저스 : 인피니티 워]도 일종의 동일한 역할을 수행했다. 무엇보다 [에일리언 2]와 [터미네이터 2]를 통해 한쪽에선 속편의 제왕으로 불렸던 제임스 카메론의 신작이니 그 기대는 오죽했을까 싶다. 그것도 무려 13년 만의 신작이기도 하고, 총 러닝타임 192분에 달하니 한편으론 대단하다 싶다. 그야말로 제임스 카메론이 제임스 카메론 했고 아바타가 아바타 했다는 실감이 든다. 여느 2편이 그랬듯 아바타의 시리즈 2편 역시 1편 자체..
정말 제임스 카메론을 가만히 놔뒀으면 그의 손으로 [총몽]이 영화화가 되었을까? [스파이더맨]의 표류를 생각한다면, 매번 ‘이것을 실현할 때까지 기술의 완성도를 기다리는’ 그의 성향을 상기한다면 [총몽]은 지금보다도 더 지연되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그는 스파이더맨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에서 CG 캐릭터이길 바랐던 사람이다. 지금의 관점에서 본다면 그다지 실현 불가는 아니었겠지만, 그게 90년대 중후반 이야기라...) 게다가 [아바타] 시리즈에 푹 빠져있는 그를 생각한다면, 다른 감독이라도 잡은게 천만다행이라는 결과론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로버트 로드리게즈는 위축이 되었는지 이 영화를 심오하게 만드는 것도 재밌게 만드는 것도 실패한 듯하다. 힘을 준 프로젝트였지만 평이한 액션과 간혹 지루함을 ..
창작자라면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관에 확고히 책임질 줄 알아야 한다. 그 집요함이 얻은 결실은 놀랍다. 영화가 끝나도 신천지의 세계를 자랑스럽게 내보인다. 창작자는 몇년 동안 공들인 이 신세계를 과시하고([어비스]의 해파리 발광체 생명체 같은 생물들이 넘실댄다), 마음껏 파괴한다.([에일리언2]의 파워로더 같은 이족보행 기체들이 숲속을 저벅저벅 걸으며 총질을 해댄다) 이야기는 아주 쉽다. 5초 뒤의 이야기를 쉬이 짐작할 수 있다. 심지어 일부 등장인물들은 등장 시점에서 이미 '저 인물들이 이야기 속에서 어떻게 기능할 것이다'라고 알아맞출 수 있을 정도다. 아마도 제임스 카메론 영화 중에서 가장 평이하고 기복없는 이야기 구조로 기억될 것이다. 지극히 보편적인 이야기 구성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연출은 [..
10월엔 District 9 11월엔 에반게리온 극장 2씬 - 파 모두 예정에 불과하지만... 12월엔 확실히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가!(현지 기준) 하지만...애플 트레일러 사이트엔 공개 예정인 20분 맛보기 영상이 전혀 열릴 생각을 흑. 그건 그렇고 저 나비족 남자..혹시 '그'?... 실시간 수정/추가. 아 20분 공개 영상이 아닌 예고편만 웹에서 보여주는거구나. 암튼 방금 봤다...하아. 제임스 카메론은 소싯적 [스파이더맨] 타이트롤 잡는다만다 하던 시절에 완전히 디지털 캐릭터의 신천지를 보여줄 야망을 지녔었는데 이제 비로서 해낼 참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