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조너선 아이브 (3)
Rexism : 렉시즘
마치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의 부록 같은 저서인데, 재미가 아무래도 덜하다. 아무래도 태생에 대한 스토리부터 시작해 LSD, 불미스러운 퇴장, 췌장암 같은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잡스에 비해 조너선 아이브의 이야기는 범생 계열이거니와 인생의 기복도 비교적 덜 하다. 이 책을 집을 이들은 아무래도 나같이 기업 애플 안에서 극도의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던 조너선 아이브와 일군의 디자인팀들의 고군분투한 사정이 궁금해서가 아닐까. 그마저도 순탄하게 읽히니 쉬이 넘어간다. 다만 결정적으로 그게 나에게 뭘 남겼는지는 다소 흐릿하다. 알력 다툼과 빛나는 업적 안에서도 달라붙은 얼룩 같은 과오도 짚어주었으면 좋으련만. 그쪽은 역시나 함량이 낮다. 조너선 아이브국내도서저자 : 리앤더 카니(Leander Kahne..
간만의 메이저 업데이트다 보니 기대되는 부분 반, 진작에 스크린샷과 베타 버전 공개 등으로 공개되어 익히 알려진 단점(?)으로 우려되는 부분 반이었다. 익히 알려진대로 스큐어모피즘 노선이었던 스캇 포스탈의 퇴사로 인해, 디자인과 UI의 진두지휘를 맡은 조너선 아이브가 많은 것들을 바꿔내고 있었다. 어떤의미에선 내 자신이 회사에서 PPT로 이런저런 것들을 뚝딱뚝딱 만들어내야 하는 처지라, 그가 주도하는 변화의 모습들에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다. 반투명과 간명하고 명료한 아이콘들. 하지만... 거듭된 베타 버전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몇몇 아이콘들은 바뀌지 않았다. 등대를 나타낸 네스케이프 네비게이터 아이콘을 그립게 만드는, 도무지 알 수 없는 사파리 브라우저의 나침반 같은 아이콘도 그렇고 뭘 설명하는지..
애플의 iOS 업데이트는 안에서는 잔치지만, 바깥에서는 비웃음거리였다. 애플 기기 안에서만의 변화이며 그 변화마저도 사실은 서드 파티나 경쟁사의 아이디어를 연상케하는 부분이 많았던 탓이다. 이번 iOS7 발표도 결과는 비슷한 듯 하다. 성급히 베타 버전을 설치하며 느려터진 기기 안에서 경험해 보려는 얼리어답터들의 불안과 불만 토로도 있고, 기기 위주의 발표가 아닌 WWDC 2013 분위기를 성토하는 웃기는 국내 언론들의 모습도 이번에도 마찬가지다.(새 맥북 에어와 맥 프로는 기기가 아니고 무엇인가?) 사실 iOS7가 기대를 모은 것은 몇가지 부분이 있었다. 스캇 포스탈의 퇴임에 따른 iOS 상의 아이콘에서부터 UI 철학 전반의 변화 조짐, 이로 인한 조너선 아이브의 진두 지휘, iOS7로 미리 엿볼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