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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퍼시픽 림 : 업라이징]에 등장하는 옵시디언 퓨리와 브레이서 피닉스를 완료했습니다. 반다이제 제품인데 HG급에 나름 맞는 조립 난이도와 수긍할 수 있는 가격대를 가지고 있는데, 그래도 프레임이 없다뿐이지 외부 디테일은 어떤 의미에선 요새 반다이제들이 보여주는 성취를 보여줍니다. 두 기기 모두 작품 본편에선 주력 기체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중후반부 파손되는 겉저리 계열이 아닌 나름의 비중을 보여줍니다. 특히나 옵시디언 퓨리가 보여주는 면모는 전작 [퍼시픽 림] 등장 기체와도 다른 그만의 면모가 있지요. ‘착하지 않고, 인류에 헌신하지 않는’ 그 자리매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킷도 둘 다 좋았고, 포징도 네 나름 둘 다 잘 잡힙니다.
그냥 원고 마무리나 하자고 들린 카페였다. 허세스럽게 아이패드 모니터를 활짝 개방하고, 블루토스 키보드를 젠체하며 탁자 위에 꺼내 거칠게 타이핑한게 실수였다. 대중문화의 박토 위에 유일하게 살아숨쉬는 문체와 핏발 선 눈매의 스타 필진들로 각광받는 문화 웹진…이 아닌 그냥 웹진 다:시의 관리자 입력 페이지를 본 한 사내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날 시급한 마감을 마무리하기 위해 온 주간지 기자 쯤으로 착각한, 50대 안팎의 남자는 불콰한 면상과 알콜 브레스 오브 파이어로 1시간 24분을 통째로 꿀꺽 집어삼켰다. 조엘 슈마허의 얼마 안되는 성과작 ‘폰부스’의 상영시간 정도의 내 소중한 시간이 날아간 것이다. 이런 사연으로 인해 원고 마감이 차일피일 밀린 이가 땜빵으로 내세우는 울분의 문장, 이 기록은 그 증거..
두번째 관람을 아이맥스로 하니 보다 압도적이고 전투의 위용도 와닿는다. 하지만 거듭된 관람에도 인물들의 이야기는 개선되어 보이지 않았다. 바깥을 나오면 델 토로가 원래 그런 감독이 아니다 이 영화의 핵심은 그런데 있는 것이 아니라 라는 말들이 바글바글하다. 그 이야기에 동의할 생각은 전혀 없다. 퍼시픽 림은 요란했다. 딱 그 정도만.
영화 개봉 전후로 로봇 vs 몬스터 구도로 그리고 싶어졌다. 특히 로봇들은 어린 시절 그린 로봇풍의 유치한(?) 디자인으로 그리고 싶어졌다. 그리다보니 바다로 보내야 겠구나 싶어서 그렸다. 사이좋은 한 때 같군... 끝 ㅎㅎ 2013/07/13 - [생각하고뭐라칸다/시사/매체/게임등등] - [퍼시픽 림]을 보고 새삼 떠올린 옛 게임들. 2013/07/12 - [그리고플땐그린다] - 낙서 : 거대 로봇들
퍼시픽 림은 아는 이들은 알겠지만, 오마쥬의 감각으로 빚어진 작품이다. 오리지널의 질료보다는 취향의 집대성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그래서 새삼 떠올린다. 본토(!)에서 만들어진 장르 인용 아케이드 게임 몇 개들을 소환해본다. - 킹 오브 더 몬스터즈 : SNK 울트라맨의 못 생긴 버전인 거대 히어로, 킹콩 변주형 메카닉, 녹색이 된 고지라 짝퉁 등이 도심을 파괴하며 자기들끼리 싸운다. 명백히 특정 장르 인용 게임. 1:1 배틀은 물론 보스전도 있다! - 사이버보츠 : 캡콤 자회사의 전작 [아머드 워리어즈]의 후속편(이자 프리퀄?). 전작과 달리 1:1 격투 형식이다. 거대 로봇이 싸운다고 배경 지형이 달라지진 않지만 리얼 로봇의 외형을 띈 유닛들이 부딪히여 일으키는 격투의 파열음이 괜찮았다. - 초강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