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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xism : 렉시즘
- 스포일러 비슷한 그 무엇이라도 하나 이상은 있어요 - 엔드게임의 엔딩 크레디트엔 영화 팬들에겐 실망을 줄, 그러나 시리즈를 일구어 온 케빈 파이기의 자긍심이 서려있다. 수많은 캐스팅과 (비록 덜컹거림과 요철의 맞물림이 완벽하지 않은) 연계를 만들어낸 성과가 정말 가능했음을 남들에게 과시하는 자부심은 말리기 힘들다. 그럴 만도 했고 정말 그는 그걸 해냈으니까. 그래서 보여주는 것이 배우 싸인 전시회라니 하하. 거대한 조크 같다. 예상은 했지만 엔드게임은 본래의 스토리라인과 인피니티 워에서 파생된 일들을 수습하는 것은 물론, 그들 자신이 이름 붙인 ‘인피니티 사가’의 매듭을 짓기 위한 노력으로 후반부에 바쁘다. 그래서 알게 된다. 왜 토니 스타크에게 하워드 스타크와의 포옹 장면을 넣어주고, 같은 시간에 ..
3편에서도 여전히 토르와 로키의 관계의 한마디로 규정하기 힘든 문제는 이 얇은 이야기를 보다 입체적으로 만드는데 기여하였다. 그러나 왜 채택했는지 알 수 없는 뿅뿅 사운드와 그 사운드에 걸맞는 여러 컨셉 아트들은 실상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와 나란히 MCU 우주 세계관에 자리잡기 위한 것 외엔 별 답을 찾을 수 없다. 시리즈와 함께 한 조역들을 쉽게 퇴장시키기 위한 편리한 연출, 관객들이 웃을 준비를 하게 만드는 나사가 헐렁한 개그들, 코믹스 팬들을 환호하게 하면서도 제법 심난하게 만드는 외적 차용과 변주들, 인피니티-워를 향해 가는 사다리의 역할 등 MCU의 작품들이 그렇지만 영화 매체 자체가 주는 무게가 심각하게 결여되어 있는 작품.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소니 픽처스 로고가 먼저 뜬다. MCU 세계관을 관통하는 것은 언제나 치타우리 사태 이후의 뉴욕의 상흔이다. 그 피해의 규모는 소코비아 사태로 더욱 확장되었고, 히어로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벌처의 탄생도 그 일환이다. 빌런의 사연으로 포문을 여는 것은 [아이언맨2]의 이안 반코 이후로 오랜만이다. 그리고 마블 로고가 떠오르는데, 벅차다. [스파이더맨] 옛 주제가 음악을 어레인지해서 당차게 들려준다. 일종의 임대 형식으로 스파이더맨을 되찾아 왔다는 기쁨이 느껴진다. 피터 파커의 세계관은 여전히 치타우리 사태 이후의 뉴욕과 어벤져스 영웅 찬반론이 오가는 세계 안에 속하지만 보다 작고 귀엽다. 그만의 영역이 있다. 아직 배울게 많은 학생이고, 청춘물도 찍어야 하고 어른들은 이야기를 새..
년도가 바뀌고 간만에 올리는 그림 모음. 아조그 가젤 들순이의 최애 경쟁 상대 - 토르 vs. 킹스맨의 해리 헐크 vs. 프로젝트 베로니카(헐크 버스터)를 말리는 베이맥스 아이먼맨과 저 편의... 스파이더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합류 기념 에이지 오브 울트론 개봉 당일 극장 왔다가싸우고 가는 코스프레 부부. 명백히 잘못 그린 그림인데...밀린 음반 듣다가 갑지기 울적해지고 그러다가 너무 오기가 생겨 결국 지면을 채웠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헌정. 최근 장안의 화제인 국산 로보트 썬더맨... 좋은 의미 아닙니다.
* 1회차 관람기(http://trex.tistory.com/2143)의 성격과 다른 글. 그냥 파편적 생각들 ㅎㅎ 1) 독일군 장교복이 지나치게 어울리는 토마스 크레치만을 기용해놓고, 바론 본 스트러커를 그렇게 퇴장 시키다니 말이다. 소문에 의하면 멀티 계약이라는데, 차기작엔 전가의 보도인 '개조인간으로 부활' 카드를 쓸지 그냥 팽일지 아직 모를 일이다. 2) 허무하게 감옥 안에서 피똥칠하며 돌아가신 바론 본 스트러커도 그렇지만, 앤디 서키스의 율리시스 클로 아저씨도 차기작에 최소한 기계 팔 하나 달고 나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인가 ㅎㅎ 만약에 그렇다면, 비브라늄으로 정성스럽게 제작한 기계팔인가요... 3) 비전의 이마에 박힌 마인드 스톤은 타노스가 뽑아내면 비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텐데... 그때 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