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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블루레이 상영전 - 에반게리온 : 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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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블루레이 상영전 - 에반게리온 : 파

trex 2011. 2. 27. 11:16


- 에반게리온 신 극장판 공개에 즈음하여. : 2007년 8월 당시 - http://trex.egloos.com/3361583
- 에반게리온 新 극장판 : (序)  : 2008년 1월 당시 - http://trex.egloos.com/3584043
- 2009/12/05 - [영화보고감상정리] - [에반게리온 : 파]
- 2009/12/16 - [영화보고감상정리] - 나와 에반게리온.



어제 처음으로 한국영상자료원이라는 곳을 가보기로 작정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에반게리온에 대한 기억을 적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파편적으로나마 나는 진작부터 이글루스, 티스토리에서까지 '나와 에반게리온' 운운하는 쓰레드들을 작성해왔던 터였다.

그래서 비로소 알았다. 그 글들은 이 시리즈의 신 극장판이 제대로 완료가 되어야지 정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그래서 미뤄두기로 했다. 지금 적어봐야 같은 소리일 것이다. 그때까진 이렇게 관람 때마다의 기억을 기록하는 수 밖엔.



다음지도 app으로는 위치가 안 잡히던 한국영상자료원은 웬걸 네이버지도 app으론 정상적으로 잡히더라. 한국 포털 지도 서비스의 강자라고 자처하는 꼬락서니 언제까지 가는지 내 한번 보겠다. 원래 티스토리엔 지역 태그도 삽입이 가능한데 이 쓰레드엔 달지 않겠다. 한국영상자료원 위치도 못 잡는 형편없는 지도 서비스 태그를 내가 왜 달겠어.

한국영상자료원 상영관에 들어서니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영문자막판이 모니터에서 조용히 나오고 있었고, 시간이 지나니 '스멜 라익 오타쿠 스피릿'의 홀로남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무슨 생각인지는 알 도리는 없으나 인근 주택에서 자녀들과 에바를 보기 위해 나온 부모들도 보였다. 부자 관계 파탄에, 여중생 관음으로 가득찬 이 애니를 자녀들과 보시겠다는 그 용단 높이 사겠습니다.




작은 볼륨은 다소 아쉬웠는데, 확실히 색 분리는 블루레이다웠다. 타이틀 자막 나올 때 홀로 박수치며 연호한 한 청년의 용기는 초반에 웃음을... 동참해주지 미안하오. 같은 마음이지만 어찌 사람이 제 하고 싶은대로만 살겠소. 그리고 앞 자리에 빈 자리를 옮겨다니며 또각또각 거리는 근육음을 발산하며 졸던 아저씨. 병원 가보세요. 소리가 심상찮던데. 거의 사도 제29호 '시니어리엘'이더만.

언제 봐도 아연한 막바지의 급전개는 대단하다. 힘과 혼란을 동시에 보여주는 연출, 이러고도 남은 2부를 안 보겠냐는 호언장담이다. '서'의 차분한 재해석과 안정감과는 비교가 안된다. 정말 'Q'는 언제 나올지. 그리고 마지막 예고편 장면이 마무리되며 일부 사람들은 박수를 쳤다. 나 역시.

이제 Q가 올 때까지 에바를 시네마에서 볼 기회는 없겠지. 이야기 국면에 큰 영향을 안 끼치는 자잘한 추가 영상은 보너스고, 일단 에바는 언제 봐도 반갑다. 야수의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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