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2011 음악취향Y의 선택 마무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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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음악취향Y의 선택 마무리.

trex 2011. 12. 26. 10:40
+ 2011 음악취향Y의 선택 - Top 10 Albums : http://cafe.naver.com/musicy/1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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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우정모텔

 
밉살스러운 팔자를 타고난 사람들이 있다. 음악을 듣고 음표가 아닌 글로 풀어 헤쳐야하는 사람들은 그 팔자를 저주하면서, 간혹 음반에 기분좋게 흠씬 얻어맞는다. 아 이 앨범이 올해의 앨범으로 기억될지도 몰라, 방금 그런 앨범을 내가 발견한 기분이야. 광맥을 갈고 파헤치는 노동의 기쁨, 그 기쁨이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앨범 『우정모텔』에 서려있다. 발매 직후엔 음반 커버가 참새방앗간에 잠시 올랐다. 범상치 않은 두 남자의 아리따운(?) 자태가 모텔 침대 주변을 야릿한 분위기로 수놓았다. 하지만 그깟 오해쯤 음반 본편의 기타 앞에서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아슬아슬하게 끊어질 듯 말듯 무심하게 흐르다가 어떤 곡에서는 흥겹게 찰랑이는 닮은 듯 다른 듯한 기타는 음반 전반을 유영하게 만든다. 그뿐인가. ‘내 시계는 방수가 안되구요 / 내 기타는 rock n roll', '커다란 석양을 보고 / 우주가 참 크다는 걸 안다', '우린 서로 몰라요/ 그게 제일 그래요' 같은 가사가 있는 작품들을, 트롯을 빌려오고 모던락을 무던하게 늘여놓는 이런 작품들을 도대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당연히 올해의 앨범 중 하나이며, 점점 공연 하는게 좋아진다는 밴드의 성장폭이다. [렉스]


그리고... 저희가 언급하고픈 12위 앨범은 허클베리핀의 『까만 타이거』, 13위 앨범은 데미안더밴드의『Your God Forgot』입니다. 르네의 건반음이 서두에 인상적으로 박혔던 허클베리핀의 넘버들은 이 밴드가 고민하는 지점과 수확을 보여주고 있으며, 데미안더밴드는 한국 모던락계의 또 하나의 그릉거리는 문제지점입니다. 내년에도 앞으로도 이들을 비롯한 한국 대중음악씬의 숱한 성과들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말이지요. [렉스]


+ 또한, 2011 음악취향Y의 선택 - 최고의 신인 : http://cafe.naver.com/musicy/1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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