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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잡스]

trex 2013. 9. 5. 13:56




애쉬튼 커처의 잡스 흉내는 연기라기보다는 예능의 범주 같이 보인다. 특유의 걸음걸이, 목소리를 훌륭하게 흉내내기는 하지만 한 인물의 재현으로 보이진 않는다. 물론 애쉬튼 커처의 노력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를 뒷받침할만한 이야기의 두께 문제인 듯 하다. 물론 인상적인 대목은 다 보여준다. 약하는 젊은 잡스, 딸의 친부임을 거부하는 개새끼 잡스, 쫓겨나는 잡스, 복귀하는 잡스...



좋은 대목도 몇 개는 있다. 매킨토시 프로젝트 시작 대목은 제법 힘이 있다. 별로인 대목도 산재해 있다. 조너선 아이브와의 첫 대면은 생각보단 덜 뭉클하다. 좋은 장면이라기 보다는 더 좋은 장면으로 연출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실현되지 않아 안타까워지는 대목들이다. 극의 흐름을 위해서 과감히 쳐낸 대목들, 가령 픽사 시절 이야기는 언급도 없다!



아무튼 이 쪽 계열 영화도 [소셜 네트워크]가 업계 표준이 되었구나 싶다. [잡스]의 초반부는 제법 선댄스 풍이긴 하다. 하지만 결국 음악은 따스한 온도로 남발되고, 애플이라는 기업 이미지만큼 쿨한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아론 소킨에게 믿음이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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