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월간앨범 #52] 김간지 X 하헌진 『김간지 X 하헌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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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급하자면 그들은 블루스가 도래하던 시절, 할렘가의 흑인들에 둘러싸여 위기에 봉착했던 당시 상대방을 구해준 인연 또는 흑인의 꼬추를 빨아주던 인연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이 엇갈리는 진술은 두 남자의 뻥으로 뭉쳐진 입담 중 일부일 뿐입니다. 엇갈리는 멘트로 듣는 이의 혼을 빼놓는 이들은 밑천이 바닥을 보이면 다시 자세를 가다듬어 연주로 돌진합니다. 이맛살을 제대로 찌푸리며 자신만의 은하수를 헤매는 김간지의 드러밍도, (사실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하는)보컬과 함께 기타를 매만지며 흩는 하헌진의 기타도 비록 2인조일지언정 꽉 차있습니다.
급기야 음반이 만들어졌습니다. 일련의 무대로 예상은 했지만 올해가 가기 전, 늦지 않게 나왔습니다. 이들의 무대에 진력이 나게 따라붙은 이들이라면 익숙한 곡들이라 다소 싱거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도 한결 정리되어 물질의 형태로 보게 되어 반갑습니다. 바닥을 기는 잉여지만 연정과 욕정은 곧추세운 채로 잘도 살아가는 화자의 가사들도 여전하고, 2012년부터 솔솔 불어온 '짧게 마무리될지도 모를 블루스 유행가도'를 적절히 표상한 녹음도 아무튼 증거물로 남았습니다. 김간지의 이름이 먼저 오냐 하헌진의 이름이 먼저 오냐는 논쟁(?)은 무사히 마무리된 모양입니다?
그렇습니다. 2013년 9월의 월간앨범은 김간지 X 하헌진의 듀오의 신보입니다. 여러분은 이들의 리듬 마당이 어떻게 들리셨는지요? 바야흐로 궁상의 가을입니다. '내 방 CD장에 신보가 얹었다네'. 예헤이~ [130929]
김간지 X 하헌진 『김간지 X 하헌진』 붕가붕가레코드 / 2013년 9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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