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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엣지 오브 투모로우]

trex 2014. 6. 6. 16:21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3]에 나온 심비오트와 워쇼스키스가 만든 [매트릭스]의 센터넬 등이 합체한 듯한 외계 인류 미믹이 지구를 침공한다. 이제 인류는 마지막 보루인 해안을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처절함을 닮은 형태로 넘어가려 한다. 외계 인류의 공세는 [스타쉽 트루퍼즈]를 닮아 있고, 마침 스타쉽 트루퍼즈의 원작에 나온 강화복과 유사한 엑소 슈트는 이 영화의 비쥬얼 승부수 중 하나이다.



하지만 주인공에게 닥친 운명은 [사랑의 블랙홀]이라는 공교로운 리셋 모티브이다. 이제 [소스 코드]의 주인공처럼 톰 크루즈는 임무 수행-죽음-반복이라는 악질적인 윤회를 거듭해야 한다. 여기에 여자 주인공까지 개입한다. 어떻게 보면 [일주일간 친구]의 하세와 카오리의 관계와도 유사하게 된다. 이 둘의 관계를 진척시키고 미션을 클리어하기 위한 조건은 메모 노트와 그로 인한 관계 증진인데,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이것을 학습과 훈련으로 대체하는 듯하다. 자연히 그 안에 연정도 싹트게 된다.





이것은 게임 세대를 위한 최대의 선물로 보인다. [기어즈 오브 워]의 전장 같은 공간에서 간혹 [모던 워페어]가 구현하려던 리얼리티에의 욕망에 몸서치리는, 세이빙이 안되고 로딩만을 거듭하는 오류 게임. 아니면 1UP 무한 증가의 세계. 이런 재밌는 장치가 결코 가볍지 않게 상영 시간을 채우는 밀도로 작품을 지속시킨다. [오블리비언]의 (단점에도 불구하고)고즈넉한 몇몇 인상적인 장면들이 보여준 요소들이 [엣지 오브 투모로우]에 스며들었다면 정말 최고였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세상에 그런건 존재하기 힘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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