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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Single Out : 4회차 - 데이브레이크, 아시안체어샷, 인피니트

trex 2014. 8. 4. 11:18

웹진 개설 후 신규 코너인, 필자별 단평과 별점을 확인할 수 있는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게 되었다. 4회차엔 데이브레이크, 아시안체어샷, 인피니트


본 게시물 및 각 싱글 리뷰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이지만(하략)



인피니트 「Back」/ ★★1/2

 

판이한 분위기(또는 장르)를 한 곡 안에서 표현하는 방법은 다비치의 「8282」같이 색깔 블록을 쌓거나, 소녀시대의 「I got a Boy」처럼 분초마다 예상치 못한 형형색색의 카드를 꺼내거나 하는 등의 전례가 있을 것이다. 「Back」의 경우는 초반 발라드 부분에 보컬 역할을 맡은 멤버들에게 분량을 안배하고, 댄스 파트에서 이들다운 군무와 일렉과 오케스트레이션 등의 화려한 장치로 호소력의 절정으로 달려간다. 이 중간의 매듭이 그렇게 매끄럽다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듀오 Rphabet(알파벳)이 이들을 위해 준 이전 곡 「Destiny」에 비해서도 특출해진 것 같진 않다. 다만 스윗튠과의 인피니트, 알파벳과의 인피니트, 이런 변별점들이 음악을 듣는 데 있어 앞으로의 탐구욕을 자극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데이브레이크 「Hot Fresh」/ ★★1/2

 

80년대의 음악씬을 흥겹게 만든 신스팝, 뉴웨이브, 유로 댄스 등 당대를 자신들의 방식을 재현한다는 전제는 새롭지도 않거니와 요즘에 들어서는 비단 데이브레이크 뿐만 아니라 여러 팀이 해낸 바 있고, 앞으로도 이어질 듯하다. 「팝콘」 등의 노래로 쾌청한 기운을 안겨준 팀이니만큼 그 장점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나, 이 곡에 들어서는 그런 분위기가 새삼스런 가치가 있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아시안 체어샷 「해야」/ ★★★1/2

 

그룹사운드의 분위기를 일부 추수했다고 판단하더라도, 팀명에 아시안이라는 단어가 들어갔더라도, 이들의 음악을 소위 한국적이라거나 아시아 로컬에 국한된 특징 안에 가둬 설명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그렇게만 설명을 적기엔 범용적인 개러지 사운드를 기반으로 사이키델릭으로 치닫는 구성은 최근 조류에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고, 막바지의 ‘해야 해야’를 반복하는 대목은 한국어라기보다는 장르의 철조망을 끊고 파헤친 밴드가 채택한 주술의 문구처럼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