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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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trex 2014. 8. 4. 14:19

붉은 색의 불온함을 최대한 활용한 도입부 연출에서부터 사운드, 음악, 조명, 카메라, 편집이 혼신을 다 한다. 결코 이 영화가 편안함을 주지 않으리라는 선언을 마치며, 파국의 형태를 숨기지 않음으로써 '절단난 모성신화'의 사연에 더욱 파고 들어간다. 그리고 그 해답을 주지 않는다. 무책임하게 내빼는게 아니라, 초자연/신화학/사회학/생태학/심리학/인류학적으로 숱한 주석을 남길법한 흥미롭게 피끓는 과제를 남긴 것이다. 머리로는 지적 자극의 전뇌에 지릿지릿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산산조각난 등장인물들의 내면에 한숨을 뱉을 수 밖에 없기도 하다. 슬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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