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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감상정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trex 2014. 8. 5. 11:15

넓게 보자면 Phase2 보다는 Phase3에 더 영향을 끼칠 이야기라 눈치 안 보는 여유만만함이 미덕이다. 히어로라는 말을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직접 표현도 하고, 심지어 전형적인 부계 계승의 문제도 떡밥으로 담고 있지만 스타워즈 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활극과 옛적 고유성식(또는 김형배식?) '공상과학'만화풍의 분위기로 희희낙낙 전진한다.



너무 눈치를 안 보다보니 보다 극적으로 출현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었던 타노스조차도 그냥 우주 소동극의 한켠에 배치된 인물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런 이질적인 분위기를 장차 Phase2-Phase3에 묶어서 이어갈지 걱정이 안되는 편한 마음이 드는게, 그거대로 묘했다. 물론 그 속에서 글렌 클로즈나 베네치오 델 토로가 낭비되는 가슴아픔이 있었지만.



관람 후 하루 지나니, 사람들이 느낀 유쾌함이 관람 당시 마음에 걸리던 부분보다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같은 CG 세상이라도 축 쳐진 토르 세상 보다 밝고 화사해서 심지어 스타워즈 흉내 같아도 그렇게 기분 나빠지 않았던 세계관. 무게의 경중함을 따질 문제가 아니었다. 기껏 오브를 손에 넣다 황망하게 죽은 로난만 불쌍하지 뭐.



+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맞지만, 국내 제명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라서 하는 수 없이.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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