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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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1회차 - 티아라, 레인보우99

trex 2014. 9. 22. 12:08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티아라 「Sugar Free (Big Room Ver.)」



도입부의 두꺼운 비트가 차곡차곡 쌓이다 묵직이 내려찍으며 기대감을 머금게 한다. 걸그룹과 일렉트로니카의 만남은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전례(「아브라카다브라」)처럼 뜻하지 않게 시장의 성공과 부글거리는 담론의 가마솥을 만든 바가 있었던 덕이다. 곡은 진행하다가 티아라 인장을 박은 듯 구성진 훅을 선보이며, 트렌드 추격자의 재빠른 질주 속도에 접지를 새라 즐거운 부조화를 낳는다. 언뜻 촌스럽게 들릴 순간을 포장하는 현란한 연출은 나쁘지 않다. 다만 저스티스(Justice)의 음반과 유사한 커버 아트워크 건도 그렇고, 이번에도 상황은 티아라를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로 몰아 버리는 듯하다. / 우린 망했어. 그러니 음원이라 사라고...  / ★★☆




레인보우99 「홍대입구」



지하철 9번 출구 일대의 부글거리는 인파와 거리 곳곳의 숨기지 않는 욕망을 묘사하기보다는, 그 흐물거리는 광경 안에 섞여 들어간 화자의 심상 자체를 연주하는 듯하다. 뚜렷하게 타격하는 템포와 아스라한 멜로디, 그리고 곡의 끝까지 기억될 인상을 남기는 - 살짝 황보령을 연상케 하는 - 박지혜의 보컬, 명료한 기타까지, 전체적인 인상이 정서적으로 크게 남는 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