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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취향Y] Single Out : 9회차 - 애프니어, 이장혁

trex 2014. 9. 10. 20:15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애프니어(Apnea) 「On The Moment Part.1」


이들의 대표곡 「Dead Quartet」(2012)처럼 차곡차곡 쌓아두다가 후반에 터트리는 방향보다, 초반부터 몰아치다 중반부터 덥스텝과 EDM의 바톤을 기타에 이양한다. 두툼한 베이스와 일관된 거친 질감, 그리고 드넓은 공간 감각의 우세를 띄던 일렉트로니카는 쾌청하게 진행하다 파열음을 내며 메탈릭하게 변모하는 기타와 만난다. 혼성 장르에 몸이 달아오르는 청자들을 기분 좋게 들쑤시는 밴드 편성의 매력. ★★★☆




이장혁 「비밀」


시작하는 피아노 음은 차분하지만, 공허를 언제나 밀봉해놓은 듯한 그 특유의 보컬은 가사와 함께 많은 정보를 주진 않는다. 온기를 띈 피아노와 가볍게 귀기 서린 분위기 안에 흡사 성령을 내리는 듯이 울림을 주는 오보에 편성은, 짧지만 감상에 충만함을 준다. 새롭게 나올 신작 음반이 가져다줄 절망감조차도 기꺼이 안을 수 있도록 각오하게 하는 싱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