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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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 Out : 17회차 - 9와숫자들, 디스이즈패러렐월드

trex 2014. 11. 3. 10:56

웹진 싱글 리뷰 코너 [Single Out]에 참여하고 있다. 각 싱글 리뷰의 경로는 (링크) / 별점은 고통의 제도...




9와숫자들 「커튼콜」 | ★★★1/2

 

최근 본 윤성호 감독의 웹 드라마 안에서 9와숫자들의 전작들의 싱글이 흘러나왔다. 지금 세대의 사랑을 언뜻 기호식품처럼 다루다가도 후틋한 온기를 불어넣는 연출 톤에 예스러운 진솔함을 가하는 이들의 곡들은 제법 어울렸다. 선행 발표한 「보물섬」이 이런 특성을 광활하게 확장하는 듯했다면, 이번 싱글은 전작들보다 경쾌함을 더해 다가올 음반 신작이 다른 국면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게 한다. 짜르르한 고경천의 건반이 곡을 휘감는 동안 송재경의 가사에 가득 담긴 재기가 가을볕처럼 아련하게 빛난다. 




This Is Parallel World 「Sentimental Resistance」 | ★★★

 

옆 섬나라의 크로스페이스(Crossfaith)니 국내의 메스그램(Messgram) 같이 트랜스코어를 표방했던 팀들의 사정과 달리 이들의 음악엔 헤비니스의 함량은 더욱 낮고, 스크리밍보다 튠 처리가 된 클린 보컬의 성분이 높게 구성되었다. 이로써 프로디지(the Prodigy)의 곡을 커버해도 이질감이 없었던 크로스페이스나 메탈코어의 영역에 이미 진입한 듯한 메스그램 등과의 거리는 이렇게 멀어졌다. 이리하여 더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는 범용성은 높아진 셈이다. 쾌감일변도의 곡 구성은 상당히 서브컬처(가령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와의 근친성을 짐작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