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xism : 렉시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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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만화책들.

trex 2009. 3. 13. 10:55
심야식당 2(연재중)   [아베 야로 글,그림 | 미우(대원)]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 보다 훨씬 잘해가고 있다고 보는 생활요리 만화. 점점 에피소드 하나하나에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재주를 깨우치는 듯 하다. 물론 게중에는 갸우뚱한 에피소드도 있고, '늙은 시선'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편.


심해어 4(완결)  [후루야 미노루 글,그림 | 북박스]

마치 후루야 미노루의 과거 캐릭터가 [시가테라]의 세계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처럼 보이던 이 작품. 결국 이렇게 마무리 되었다. 과연 결혼제도와 수정란 착상으로 유전의 씨를 뿌리는 삶을 긍정하는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의미로 회의하는 것인지 고민하게 만드는 마무리. [두더지]와는 묘한 대칭점으로 보이긴 하지만 불확실성으로 뒤엉킨 불안한 공기는...


바쿠만 BAKUMAN 1(연재중)  [오바 츠구미 글/오바타 타케시 그림 | 대원]

오바타 타케시가 작가의 말에 이번엔 '판타지가 일절 없다'고 했지만 웃기는 소리. 이 새파란 젊은애들을 세상이 패대기 치는 결말을 만들더라도 아이의 장래를 믿는 묵묵히 믿는 노세대, 꿈을 이루면 결혼하자고 눈을 빛내는 수줍은 목소리의 소녀까지, 이것은 점프계 소년 만화의 명백한 지점이다. 흡사 전사의 운명을 타고난 소년 영웅담의 서막 같지 않은가. [고스트 바둑왕]과 달리 이성 관계는 보다 명확해졌고, [데스 노트] 보다 그림체가 간명하면서도 경제적으로 바뀌었다.(그런데 효과적으로 여전히 '잘 그린다!'라는 경탄을 준다) [데스 노트] 이후 다시 의기투합한 이 2인조는 '업계 고백담'의 외양으로 소년만화의 큰 성취를 얻으려 하는 듯 하다. 죽음이 즐비했던 [데스 노트] 보다 자기 검열에 있어 훨씬 안전하기도 하고. 아 머리 겁나 좋아요.

+ 번역자 문제 덕에 번역자 이름이 누락 (이럴때는 ㅎㅎ 라고 쳐얄지 ㄷㄷ 라고 쳐얄지 헐)


요츠바랑! 8(연재중)  [아즈마 키요히코 글,그림 | 대원]

여전히 무적이다.